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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형 펀드 자금 : 미국 -> 중국 이동
미국 주식형 펀드 자금이 지난달 6일에서부터 31일까지 한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13조원 순 유출이 되었습니다.
13조원 중 아시아 신흥국 시장으로 7조 2000억원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 7조 2000억원 중 중국으로 5조 2000억원이 순 유출이 된 것입니다.
전체적인 주식형 펀드 자금 흐름을 보면 미국 시장으로는 대거 돈이 이탈하고, 신흥국 시장은 돈이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올해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44조 8000억원이 순유출이 되었고, 반면 신흥국은 이 유출된 자금 중 21조 1000억원이 순 유입이 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의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라 자금이 미국시장에서 중국 시장으로 옴겨가는 추세가 뚜렷해 지고 있는 것이며, 미국 은행 파산 사태로 인하여 가속화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즉 올해는 미국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는 모습이며,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서는 한국,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기준금리 인상을 잠시 멈춘 것이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추게 되더라도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선호 심리가 약해지게 될 것이고 이는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였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아시아 신흥국들의 금리 인상 중단은 그들에게 긍정적이고, 미국의 금리 인상 중단은 미국에게 부정적이다? 라는 의미인데,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입니다.
일단 금리 인상을 중단한 이유를 짚어봐야합니다.
신흥국들이 우선적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한 것은 경기 침체가 왔거나 오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올리지 못하고 중단을 한 것입니다.
경제 펀더멘탈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것이죠.
미국이 한 차례 정도 더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는 전망 속에서도 금리를 동결한 상황은 외화 자본 유출을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경기가 나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 중단이 신흥국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하는 것은 어폐가 있어 보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미국에게 부정적이고, 신흥국에게는 긍정적이다?
이 말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이유가 경기가 나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단을 하는 상황이 될 것인데, 이는 같은 논리로 미국 경기 침체가 오고 있다는 반증으로 이해가 될 수 있어 미국에게 부정적인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신흥국에게 긍정적이다는 것은 좀 모순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 경기가 나빠지는 것이 언제부터 신흥국에게 호재로 작용을 했을까요?
미국 경기가 무너지면 2008년에도 그래왔고 그 후폭풍이 신흥국 시장을 더욱 심각하게 악화 시켜 왔습니다.
또한 현재는 과거와는 또 다르게 글로벌 시장이 유기적으로 더욱 치밀하게 연결이 되어있고 그 핵심 중추가 미국입니다.
미국이 경기가 안좋아지면 신흥국 시장은 먹고 살 시장을 잃게 되어 결국 펀더멘탈이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큰 충격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 결론적으로 블룸버그통신의 전망 및 주식형 펀드 자금의 신흥국 이탈은 일시적이거나 또는 의도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봅니다.
단타성 자금이 들어가서 중국 리오프닝이 큰 수혜를 주지 못한다고 보면 급하게 빠질 자금으로 보며, 이는 신흥국에게 급격한 자금 경색으로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혹여 의도적으로 신흥국시장에 들어갔다고 한다면 위 자금으로 버블을 더욱 키워놓고 급격히 빠져나가는 소위 "양털깎이"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제 위기가 오면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급격히 흡수되는 모습은 과거에도 항상 보여왔던 움직임 입니다.
미국의 달러 기축통화를 기반으로 한 신흥국 시장 붕괴의 주요 원인이 되는 전략인 것이죠.
최근 한국시장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1조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미국 자금 신흥국 유입 모습은 과거 버블 붕괴의 막바지 "양털깎이"의 피날레를 위한 고도의 금융권 전략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흔들림 없이 안전 자산으로 본인의 자산을 옮겨놓으시는 전략을 고수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