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산하 로봇 개발 업체가 공개한 ‘올 뉴 아틀라스’의 AI 학습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상에서는 인간과 흡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2족 보행 로봇이 생산 현장에서 부품을 정밀하게 다루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혁신적 로봇의 작업 현장
영상 속 로봇은 사람의 지시에 따라 가로형 선반 틈에서 부품을 집어내고, 얼굴에 달린 카메라로 인식한 빈 세로 선반에 부품을 세워 꽂는다.
- 섬세한 조작: 부품이 한 번에 들어가지 않으면 손동작으로 다시 눌러 끝까지 집어넣고, 바닥에 떨어진 부품은 무릎을 굽혀 줍는 등 인간다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 지능형 인식: 로봇의 얼굴에 장착된 카메라는 작업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옮겨야 할 선반의 형태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처럼 로봇은 단순 반복 작업뿐만 아니라, 환경에 맞춰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지컬 AI, 새로운 미래 먹거리
현대차는 이 로봇을 올해 연말 생산 공장에 시범 투입해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무인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란?
로봇에 AI 기술을 결합해 ‘생성형 AI’ 두뇌를 탑재, 외관뿐 아니라 동작까지 사람처럼 구현하는 기술이다.
- 근로자 부담 완화와 생산 효율성 제고: 부품 운반과 같은 단순 반복 작업을 로봇에 맡김으로써, 근로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전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 로봇 경쟁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이 분야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등 여러 부서의 로봇 개발 인력을 한데 모아 50여 명 규모의 ‘로봇 사업팀’을 구성, 가정용 반려 로봇 ‘볼리’ 외에도 휴머노이드 등 미래형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레인보우 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2족 보행 휴머노이드 ‘휴보’를 개발한 바 있다.
- LG전자: 미국 상업용 자율주행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AI 집사 로봇 ‘Q9′을 선보였고,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최신 휴머노이드를 도입해 휴머노이드 관련 기초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은 각각의 강점을 살려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가정용 로봇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의 경쟁력, 제조 기술의 강점
비록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핵심 제조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 제조 기술과 AI의 결합: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다소 격차가 있을 수 있으나, 제조 기술과 로봇 구동에 필요한 하드웨어 역량은 경쟁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피지컬 AI’ 분야에서 시장 주도권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 실제 현장에서의 응용: 현대차의 시범 투입 계획과 함께, 로봇이 단순히 반복 작업을 넘어 상황에 맞춰 부품 조작, 재배치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통해 생산 공정의 혁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