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의 역사적 배경
영국 조선업: 세계 조선업의 선두주자로서 최고의 기술과 생산력을 자랑했으나, 전통적인 도면 설계와 못 박기 방식으로 인해 혁신에 뒤처짐.
일본의 기술 혁신: 1950년대 일본은 조선업에서 용접과 *블록 공법을 도입하여 기술 혁신을 이루어냈음.
접합부의 강도를 높이고 건조 속도를 가속화함.
*블록 공법:블록(Block) 단위로 미리 제작한 구조물을 조립하는 방식.
일본 조선업의 발전
블록 공법 도입: *도크에서 조립하는 대신, 다른 장소에서 블록을 제작한 후 도크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여 경쟁력을 높임.
세계 조선 강국으로 성장: 일본은 용접과 블록 공법을 통해 세계 상선의 60% 가까이를 건조하는 조선강국으로 자리 잡음.
*도크:선박을 건조, 수리 또는 적재·하역하는 시설
오일 쇼크와 한국 조선업의 부상
1973년과 1978년 오일 쇼크: 유가 급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하고 해운 물동량 감소로 인해 일본의 상선 수주가 반 토막 나게 됨.
한국 조선사의 저가 수주: 한국 조선사들이 저가 수주로 점유율을 늘리게 되고, 일본의 상선 수주는 급격히 감소함.
일본의 조선 합리화 정책
정책 도입 배경: 일본 정부는 '*조선 합리화 정책'을 도입하여 한국 조선사에 비해 높은 현장직 임금이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함.
비용 억제 전략: 일본은 현장 인력의 임금을 낮추지 못하므로 총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함.
인건비 조정: 일본은 현장 인력의 임금을 직접 낮출 수 없으므로, 간접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정함.
*조선 합리화 정책: 일본 정부가 조선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선소를 줄이고, 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기업을 통합하는 정책.
기술 도입과 변화
컴퓨터 활용: 1960년대부터 일본 조선업에 컴퓨터 설계와 제작이 도입되어 정밀한 설계와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짐.
모듈식 설계 방식: 부품의 표준화와 대량 생산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함.
생산설계 도입: 일본은 기본 및 상세설계 외에 생산설계를 추가하여 숙련된 인력 없이도 설계도를 보고 배를 만들 수 있도록 함.
조직 변화: 생산설계가 정착되면서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본사 설계팀의 권한이 강화됨.
고급 인력 유치: 본사 설계팀의 권한이 커지자 일본 조선사들은 일본 최고학부 출신들에게 높은 연봉을 주어 입사를 유도함.
조선업의 위기
설계 조직의 비대화: 설계팀의 비대화로 우수 인력 유치가 어려워지고, 조선학과가 사라지는 등 인력 부족 현상 심화.
현장 인력의 노령화: 숙련된 현장 인력의 감소와 노령화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짐.
현장과 설계팀의 분리: 설계는 도쿄에서 하고, 생산은 지방에서 하게 되면서 현장과 설계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끊어지게 됨.
신입 선호: 현장인력이 줄어들면서 경험 많고 숙련된 인력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신입이 선호되기 시작함.
크루즈선 건조의 어려움
크루즈선 수주: 미쓰비시 중공업은 2011년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에서 12만 5000톤 급 초대형 크루즈선 2척을 수주했으나, 설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음.
손실 발생: 첫 번째 크루즈선에서 2500억 엔의 손실을 보게 되었고, 두 번째 크루즈선에서도 천억 엔 가까운 추가 손실이 발생함.
업종 전환과 신사업 집중
사업 철수: 미쓰비시중공업은 크루즈선 사업을 접고 도크를 매각하여 상선 건조에서 철수하게 됨.
스미토모중공업의 결정: 스미토모중공업은 2025년부터 신규 상선 수주를 하지 않기로 발표하며, 해상풍력 등 신사업에 집중하겠다고 함.
일본 조선업의 현재
시장 점유율 감소: 일본의 조선업 점유율은 2023년 12%에서 2024년 4%로 감소하고 있음.
인력 충원 문제: 일본 조선사의 현장직 인력 문제는 심각하며, 한국보다 인건비가 30% 이상 높고 청년 인력 유입 부족으로 노령화가 진행됨.
조선업의 미래
전문학교와 인력 배출: 이마바리 조선 전문학교에서 연간 150명의 현장 인력을 배출하지만, 실제로는 65명에 불과함.
노령화 문제: 현장인력 중 50대 이상이 40%를 넘고 있으며, 이들이 2025-2026년에 정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됨.
외국인 노동자 문제: 외국인 노동자도 소규모로 채용되고 있어, 전체 현장직 비중이 10%가 되지 않음.
결론
일본 조선업은 과거의 기술적 우위를 잃고, 인력 부족과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일본 조선업은 군함, 크레인, 선박엔진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일반 상선 부분에서는 한국과 경쟁하지는 않을 것 같음.
일본과의 경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듯한데 인력 문제는 일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님.
한국 조선업도 인력 문제가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음
※메르님의 블로그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이해하기 쉽게 다시 정리 요약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