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첨단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희소금속 가격이 급등하면서 업계와 정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그리고 첨단 무기 제조에 빠질 수 없는 안티모니, 비스무트 등 희소금속 가격이 폭등한 배경에는 미중 무역 갈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폭탄과 중국의 대응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수출 통제에 나섰다. 
특히, 중국은 세계 희소금속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품목들—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인듐, 몰리브덴—에 대해 수출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했다. 
이 조치로 인해 중국 외부로의 공급이 크게 축소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희소금속 가격 상승의 파장


최근 패스트마켓과 같은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비스무트 가격은 몇 달 만에 여섯 배 가까이 상승했고, 안티모니와 인듐 역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수요 증가만이 아니라, 중국의 수출 통제라는 정책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은 단순한 관세 분쟁을 넘어, 전략물자의 확보와 공급망 안보를 둘러싼 국제적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글로벌 산업에 미치는 영향


첨단 기술 산업은 물론, 방위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텔스 전투기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같은 첨단 무기의 제조에는 희소금속이 필수적이다. 
또한, 반도체와 배터리 제조 공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희소금속 가격 상승은 이들 산업의 생산비용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각국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 및 재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전망과 대책


Reuters에 따르면, 중국의 이번 조치는 “경고의 한 수”로 해석되며, 초기에는 수출량이 급감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라이선스가 발급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공급 불안정과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 공급처를 모색하고, 정부 역시 전략적 비축 확대와 같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결론


미중 무역 갈등이 전 세계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희소금속 가격의 급등은 첨단 기술과 방위산업 등 핵심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