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소비자 신뢰 회복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사적인 변화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최근 브랜드 슬로건을 ‘건강한 시작’으로 교체하고, 기업 이미지(CI) 디자인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이 슬로건은 남양유업이 강조하는 ESG 경영과 윤리 경영을 기반으로, 기업의 건강한 변화와 더불어 제품의 건강함까지 고객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특히 CI 디자인은 대표 상품인 ‘맛있는우유GT’ 로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는데, 부드러운 곡선과 스마일 모양의 심볼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외형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남양유업의 모든 제품 패키지와 사업장, 유니폼, 사원증, 명함 등 다양한 접점에서 점진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경영 정상화 및 실적 개선도 눈에 띕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6년간의 적자 고리를 끊고 7324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액은 9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효율적인 원가 관리와 사업 구조 개편으로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특히, 2023년 하반기부터 강력한 체질 개선과 비용 절감을 통해 분기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회사의 체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최근 약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는데, 이는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입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실시하고 있으며, 배당 정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 우선주 1주당 105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했습니다. 회사는 앞으로도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식의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남양유업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국내 분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며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분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시장 자체가 저출산으로 인해 축소되는 가운데에도,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통 구조를 최적화하여 소비자들의 꾸준한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임페리얼XO’, ‘아이엠마더’, ‘유기농 산양유아식’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희귀 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케토니아’를 생산하며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양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출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현지 맞춤형 제품 ‘스타그로우’를 출시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 시장에서는 약 2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과거 내수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 베트남, 대만 등 여러 국가로 분유 수출을 확대하며 국제적 입지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자회사이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브랜드인 백미당 역시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백미당은 남양유업의 외식사업부에서 올해부터 독립해 ‘백미당아이엔씨’로 독자적인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별도 법인화로 인해 빠른 의사결정과 마케팅 강화가 가능해졌으며, 전국 매장을 전면적으로 리뉴얼하고 베이커리 및 디저트 라인업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초콜릿 브랜드 ‘기라델리’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원두를 활용한 커피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한 멤버십 프로모션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편,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법적 갈등도 있습니다. 홍원식 전 회장과 남양유업 간의 퇴직금 관련 소송은 조정 불성립으로 인해 정식 재판으로 이어지게 됐으며, 별도의 이사 보수 관련 소송 역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회사는 이러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경영 정상화에 더욱 집중하며, 한앤컴퍼니 인수 이후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과거의 문제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이처럼 브랜드 쇄신, 효율적인 경영 전략,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고, 소비자와 주주의 신뢰를 동시에 회복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ESG 경영과 윤리 경영을 중심으로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