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7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면서 무역 긴장이 고조되자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주 중반에는 자동차 관세 유예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로 반등을 시도했으나, 트럼프의 추가 관세 위협에 다시 하락했다.
주 후반 고용보고서 발표 후 파월 연준 의장의 낙관적 경기 평가가 투자 심리를 일부 완화하며 반등을 이끌었으나 주간으로는 큰 폭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미국 3대 지수는 S&P500 -3.10%, 나스닥 -3.45%, 다우 -2.37%로 모두 하락했다.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고, 경기 둔화 우려에 WTI유 가격은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강행으로 무역 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며 실적발표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2025년 TSMC CoWoS 웨이퍼 생산 계획이 40만장에서 38만장으로 감소. 최신 반도체 블랙웰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통해 중국으로 유입되며 미국의 반도체 제재 강화 가능성 제기. 마벨 테크놀로지 실적 가이던스 부진으로 AI 수요 둔화 우려 확대.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언 속에서도 브로드컴의 호실적 발표 영향.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델(DELL) 엔비디아 고객사인 두 기업이 미국의 수출 제한 위반 혐의로 싱가포르에서 조사받고 있다는 소식.
인텔(INTC)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인텔의 최신 1.8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 트럼프가 반도체 지원 정책인 칩스법 폐지를 주장하며 자금 조달 우려 부각.
마이크로소프트(MSFT) 병원 진료 기록을 요약하는 의료용 AI 시스템 'MS 드래곤 코파일럿' 출시 발표. AI 추론 모델을 자체 개발하면서 오픈AI와의 협력 관계에 이상 기류 가능성 제기.
테슬라(TSLA) 모건스탠리가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 발표. 2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2% 감소. 독일 2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76% 급감.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여러 지역에서 방화 공격 발생. 베어드가 1분기 출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
코인베이스(COIN),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할 가능성을 언급. 그러나 경제 지표 불안과 해당 발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 제기.
알파벳(GOOG) 우버가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운행을 위해 웨이모와 협력 시작. 모건스탠리 컨퍼런스에서 AI 및 클라우드 부문 투자 확대 발표.
타깃(TGT)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관세 영향으로 가격 인상 계획 발표 및 매출 둔화 우려.
애플(AAPL) M3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에어 출시. AI 음성 비서 '시리'의 개인 맞춤형 기능 출시 연기. 인도네시아에서 로컬 콘텐츠 인증 획득. 첫 폴더블 아이폰이 2026년 출시될 것이라는 보도.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메디케어 사기 혐의 관련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법무부 소송을 기각하라는 특별조사관의 권고 발표.
브로드컴(AVGO) 마벨 테크놀로지 실적 가이던스 부진으로 반도체 업종 약세 속에서 4분기 실적 발표.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AI 관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77% 증가.
마벨 테크놀로지(MRVL)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가이던스가 기대 이하로 발표됨.
제너럴 모터스(GM), 포드(F) 미국이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자동차 관세 부과를 1개월 연기.
팔란티어(PLTR) 비관론자 애널리스트 루이 디팔마가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 CEO 및 임원이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는 소식. 미 육군에 AI 기반 시스템 '타이탄' 첫 납품.
아마존(AMZN) 고급 추론 기능을 갖춘 AI 모델 개발 중이라는 보도.
빅베어AI(BBAI)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가 컨센서스를 하회하고 가이던스도 기대 이하로 발표됨.
일라이릴리(LLY), 노보 노디스크(NVO) 미국 정부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 및 오젬픽의 공급 부족으로 복제약 제조 및 판매를 허가.
이번 주 경기 불안 심리와 트럼프 관세 강행 우려로 원자재와 헬스케어를 제외한 모든 섹터가 하락했다.
금융, 소비 순환재, 기술, 에너지, 유틸리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산업재, 부동산, 경기 방어주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증가하며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이번 주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강행 발언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주 초반에는 AI 서버를 통한 엔비디아 칩의 중국 유입 소식과 예상치를 하회한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로 경기 불안 심리가 확산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미국은 결국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대응해 중국은 즉각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와 멕시코도 보복 관세 도입을 예고했다.
ADP 비농업 고용 데이터는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저조하게 나왔으나, 미국 경제의 핵심인 서비스업 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자동차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했지만, 추가 관세 도입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가장 중요한 고용보고서에서는 전반적으로 컨센서스 대비 고용 둔화가 확인되었으나, ADP 비농업 고용 데이터와 비교하면 우려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또한, 트럼프의 관세 발언이 지속되면서 정부 고용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었다. 그러나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 보고서를 평가하며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언급하자, 주 후반 증시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한편, 독일에서는 군비 부채제한 면제를 추진하여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유럽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미국과 대조적으로 유럽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 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뿐만 아니라, 구인·이직 데이터 및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요일에는 중국의 CPI와 PPI가 발표되었으며, 두 지표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월요일에는 TSMC의 2월 매출과 오라클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최근 AI 기업들의 주가 조정이 컸던 만큼, 이들 기업의 실적이 반등의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화요일에는 일본의 4분기 GDP와 미국의 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된다.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GDP 결과가 엔화 환율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미국의 고용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인·이직 동향도 중요한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CPI와 P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가 주중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에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관세 긴장감이 지속되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주 후반에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과 소비자심리지수 발표를 통해 시장 심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 장관은 트럼프 풋은 없으며, 정부 지출에 중독된 미국 경제에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일론 머스크의 DOGE로 경기 둔화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를 낮추어 미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향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따라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단순한 협상용이라는 기대는 약화되었고, 실제로 관세 부과가 진행되면서 얼마나 경기 둔화가 나타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지표는 경기 둔화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서비스업 경기는 확장되는 등 일부 데이터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고용보고서도 둔화되었으나 경기 침체를 바라보기에는 여전히 견조한 수치다.
여기에 대해서는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로 인해 하락하던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한 것은 트럼프와 파월의 방향이 엇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을 노릴만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추세적으로 나스닥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고, S&P500 지수도 200선 부근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 장관이 미국 경제에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만큼 당분간 정부가 증시를 부양하려는 의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만약 파월의 경제 낙관 발언과 다음 주 TSMC 매출, 오라클 실적에 힘입어 기술주 주도의 반등이 나온다면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아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