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두 번째 달 탐사 임무
2. 아테나 미션: 기대와 현실의 괴리
3. 같은 문제의 반복: 또다시 실패한 고도 측정기
4. LUNR 주주 신뢰 흔들릴까?
5.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미래, 어떻게 봐야 할까?
미국의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NASDAQ: LUNR) 주주들의 우려가 커졌습니다. 3월 6일, 두 번째 달 착륙선 아테나(Athena)가 남극 근처에 착륙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완벽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는데요.
지난 첫 번째 달 탐사와 마찬가지로 텍사스의 미션 컨트롤룸에서는 착륙 과정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회사의 첫 번째 착륙선 오디세우스(Odysseus)가 작년 2월 착륙에 실패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죠. 당시 문제의 원인이었던 레이저 고도 측정기(altimeter) 오류가 이번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기에, 엔지니어들은 이를 철저히 점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걱정은 현실이 됐습니다. 착륙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신호 간섭이 발생하며, 결국 아테나는 고도를 정확히 측정하지 못한 채 달 표면에 착륙했습니다. 현재 데이터 분석 결과, 아테나는 옆으로 누운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이는 오디세우스와 동일한 착륙 실패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하루 만에 40% 넘게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아테나 미션: 기대와 현실의 괴리
아테나 미션은 단순한 과학 기술 실험이 아니라, 향후 달 자원 탐사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프로젝트였습니다. NASA를 비롯한 여러 기관이 장비를 실어 보냈으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NASA의 PRIME-1 시추 장비였습니다. 이 장비는 달 표면 아래 얼음을 탐사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죠.
착륙 지점도 의미가 컸습니다. 아테나는 달 남극 인근 몬스 마우톤(Mons Mouton) 지역을 목표로 했는데요. 이 지역은 향후 유인 탐사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테나는 목표 지점 근처까지는 도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미션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은 우주선과의 교신이 가능하며, 일부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비들이 정상 작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PRIME-1 장비 역시 달 표면과의 각도 문제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같은 문제의 반복: 또다시 실패한 고도 측정기
더 큰 문제는 이번 실패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지난번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오디세우스 미션 당시, 레이저 고도 측정기에서 신호 간섭이 발생하면서 달 표면과의 거리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아테나 미션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출발 전 수차례 점검을 진행했고, 실제로 우주에서 30km 상공까지는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30km 이하로 내려오면서 다시 신호 간섭이 발생했고, 착륙 순간에는 사실상 ‘눈을 감은 채’ 달 표면으로 내려오게 된 셈입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CTO(최고기술책임자) 팀 크레인(Tim Crain)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30km 상공에서 신호가 불안정하긴 했지만, 표면에 가까워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신호는 정상화되지 않았고, 착륙선은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엔지니어링 실수가 아니라, 근본적인 기술적 한계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문제로 두 번의 미션이 실패한 만큼, 차기 프로젝트를 앞두고 회사의 기술 신뢰도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LUNR 주주 신뢰 흔들릴까?
LUNR 주가는 이런 우려를 즉각 반영했습니다.
아테나 착륙이 시도된 3월 6일,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장 초반 $13.65에서 마감가 $11.26로 급락했습니다. 그리고 장 마감 후, 추가 하락하며 $8까지 떨어졌습니다. 하루 만에 40% 이상 폭락한 것입니다.
NASA와 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가 두 차례 연속 비슷한 기술적 실패를 겪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4.82억 달러(약 6.5조 원) 규모의 NASA 달 탐사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이번 실패가 향후 추가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경우, 회사의 중장기적인 매출 전망에도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미래, 어떻게 봐야 할까?
이제 중요한 것은 회사가 이번 실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입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고도 측정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입니다. 같은 문제가 두 번 반복된 만큼, 전면적인 기술 개편이 필요하죠.
NASA와의 신뢰 회복도 필수적인데요. 이번 실패 이후, NASA의 공식 반응이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앞으로 발표될 차기 프로젝트 로드맵이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민간 기업으로서는 달 착륙이라는 어려운 목표에 도전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입니다. 장기적으로 우주 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실패가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술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번 아테나 미션으로 또다시 우주 산업의 높은 난이도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착륙 시도에서도 동일한 기술적 오류가 발생하면서, 시장에서는 ‘과연 이 회사가 달 착륙 기술을 제대로 확립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현재 주가 급락 속에서 단기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이번 실패를 어떻게 분석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수 있겠죠.
과연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올해 하반기 세 번째 도전에서 달을 제대로 정복할 수 있을까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