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대대적인 생산 증설 계획을 발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증설 계획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회사가 전력기기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배경과 전략적 의의


효성중공업은 이미 2020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으로부터 미국 멤피스 공장을 4,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해외 생산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고, 미국 내 운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적 선택이었던 만큼, 이번 증설은 ‘신의 한 수’로 평가받고 있다.

전력 설비에 대한 수요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전기차 보급,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 1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현지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지멘스, GE 등 기존 글로벌 강자들을 제치고 미국 1위 변압기 업체로 도약할 전략을 구상 중이다.

증설 계획의 세부 내용

  • 생산량 확대 목표 : 현재 연 130대 수준의 변압기 생산량을 내년까지 200대로, 그리고 이후 추가 증설을 통해 연간 총 250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생산량 기준으로 53.5% 증설에 해당하며, 전체 생산능력은 1.4배 확대될 전망이다.
  • 투자 규모와 설비 개선 : 증설에 투입되는 금액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멤피스 공장에서는 시험 라인 추가 및 생산 설비 개선을 통해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창원 공장 등 다른 생산 기지에서도 신규 시험실 구축 및 설비 증설 작업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 : 제이슨 닐 효성중공업 미국 법인장은 “2년 안에 변압기 점유율 10%를 돌파해 지멘스와 GE를 제치고 미국 1위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회사의 수주 잔량은 2030년까지 가득 차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와 효성중공업의 미래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에서도 전력망 인프라 강화에 따른 초고압 변압기 및 전력기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러한 글로벌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국 멤피스와 경남 창원 등 국내외 주요 생산 기지의 증설은 물론, 유럽 전력기자재 연구개발센터 설립과 같은 전략적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생산 능력 확충을 넘어, 효성중공업이 전력기기 종합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탑클래스 공급업체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효성중공업의 이번 공격적인 증설 투자와 생산량 확대 계획은, 급증하는 전력 인프라 수요와 첨단 산업의 성장 속에서 회사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다.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수주 잔량을 확보함으로써, 효성중공업은 앞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전력시장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