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주 저가 매수 기회?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SVB 파산 사태 이후 싸진 은행주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찰스슈와브, 퍼스트리퍼블릭, 씨티그룹, BOA 등 가격이 싸진 은행주를 저가 매수를 하겠다는 움직임입니다.



유럽 은행들도 마찬가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올해 1분기 주식 보유 투자자 수는 242% 급증했으며, 공매도 세력의 주요 타겟이 되었던 BNP 파리바 역시 36%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하락한 은행주들의 주가가 회복되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주들이 회복을 하려면 악재 해소, 실적향상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과연 이게 단기간에 될까요? 



우선 악재회복의 경우, 은행 파산 사태의 진정 (심리적 안정)을 찾아야 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고금리 하에서 은행들이 보유한 채권의 부실율이 커지고 있고, 미국도 부동산 하락기를 맞아 모기지 대출에 대한 부담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어느 은행이 파산을 이어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며, 특히 지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빠진 은행들은 부실에 더욱 취약하다는 이유로 공매도 세력의 타겟이 된 것인데, 실제로 파산까지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파산이 되면 CS 가 UBS 에 인수되면서 인수 합의일 기준 2달러에서 현재 0.88 달러로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는 것을 보여준 것처럼 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으며, 합병이 안되고 역사속으로 사라지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휴지조각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실적개선을 통한 실적이 향상이 되어야 주가는 다시 반등 할 수 있습니다.



은행의 주요 수입원은 채권 투자, 예대마진 입니다. 


채권의 경우 최근 단기물에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고,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 침체가 오고 있으니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를 하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에 유동성이 몰리게 되어 채권 가치가 높아지고 은행의 수익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반대로 현재 은행의 유동성이 부족하여 채권을 발행하여 (고금리 예적금 등) 은행에서 높은 이자를 주고 있는 비율과 타산을 비교해 봐야 합니다.  


어찌됐든 은행의 실적이 향상이 되려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유동성 확보입니다. 


유동성이 높아져야 돈장사를 해서 이득을 많이 남기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은행이 다시 안정적인 모습을 장기간 보여줘야 사람들이 안심을 하고 다시 돈을 은행에 넣을 것이고, 그래야 은행의 실적이 살아날 수 있는 것이라 단기간에 실적이 올라오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은행의 주요 수입원인 채권 투자는 과연 안전한 것인가?



본인은 은행이 많이 투자하는 국채 등의 채권이 안전자산이라는 것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번 은행 사태에서도 보신 것처럼, 채권에 투자했다가 파산까지 하는 것이 은행입니다. 


그것도 안전자산의 끝판왕이라고 불려왔던 미국 장기물 국채에 배팅한 SVB가 파산을 한 것입니다.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변동률이 적어 안전자산이라고 말하지만, 채권시장은 투자 금액의 사이즈가 주식시장보다 크기 때문에 손실이 나게 되면 손실액이 엄청나게 커집니다.


또한 채권 계약 만료일 이전에 매각을 하게 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점도 리스크 입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 = 채권" 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 결론적으로 지금 은행주에 대한 투자는 도박과도 같습니다. 


이미 금융위기는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으며, 은행은 계속해서 파산해 나갈 것입니다. 


본인들이 투자한 은행이 어디가 살아남을 지 알고 장기 투자를 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본인의 소중한 자산을 도박에 사용하는 것은 자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