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RN 성분이 포함된 인공눈물이 피부 재생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화장품 업계에서도 이를 활용한 제품들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PDRN은 연어나 송어의 생식선에서 이온 교환 방식으로 추출한 성분으로,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항염 및 항산화 효과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체 조직과 유사해 피부 흡수율이 높으며, 보습, 주름 개선, 색소 침착 완화, 피부 트러블 진정, 탄력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성분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SNS에서 피부과 의사들이 PDRN 성분이 포함된 인공눈물이 시술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부터입니다. 이로 인해 PDRN 성분이 포함된 인공눈물이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이자 모델인 헤일리 비버가 메디큐브의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를 사용한 모습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관련 제품의 후기를 공유하는 것이 유행이 되며, PDRN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이 뷰티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K-뷰티 선도 기업들도 PDRN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메디큐브는 ‘PDRN 핑크 펩타이드 앰플’과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각각 80만 개, 150만 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PDRN 성분을 활용한 토너, 세럼, 선크림, 아이크림, 미스트, 수분크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평택 공장에 PDRN 자체 생산시설까지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누아는 지난해 9월 인공눈물 용기와 유사한 ‘PDRN 히알루론산 캡슐 100 세럼(눈물세럼)’을 출시한 이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PDRN 수분크림’, ‘PDRN 세럼 마스크’, ‘PDRN 글로우 패드’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장했습니다. LG생활건강의 CNP,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에이피 뷰티 등도 PDRN을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17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코스메틱 브랜드와 제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콘셉트와 뛰어난 제품력을 갖춘 제품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패키징을 독특하게 디자인하거나, 새로운 제형을 적용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누아의 PDRN 눈물세럼은 인공눈물 용기 형태를 채택해 휴대성과 위생성을 강화했으며, 출시 이후 올리브영 전체 랭킹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대용량 기획세트를 선보이며 억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PDRN 성분을 피부 침투력이 높은 스마트캡슐 공법으로 적용해 효능을 극대화했으며, 통증 없이 효과적인 홈케어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PDRN 성분이 함유된 점안제를 피부에 직접 바르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약국에서는 PDRN 성분이 포함된 일회용 인공눈물이 품절 사태를 빚고 있으며, 약사들은 이를 의약품 오남용으로 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점안제는 원래 눈의 결막과 각막에 효과를 내도록 설계된 제품이며, 피부에 바를 경우 표면 보호막을 형성하는 정도의 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깊은 진피층까지 침투해 피부 재생을 돕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PDRN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 흡수를 높이기 위해 주사제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인공눈물에는 보존제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사용 전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PDRN 성분이 뷰티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화장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은 PDRN 성분을 활용한 제품 개발과 생산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에이피알은 PDRN과 PN(폴리뉴클리오티드)의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관련 바이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평택에 4000평 규모의 자체 생산 시설을 구축해 PDRN 성분의 화장품뿐만 아니라, 향후 의료기기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PDRN 성분을 활용한 스킨부스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양수산부의 자료에 따르면, PDRN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76.8억 달러(약 10조 6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용 목적의 스킨부스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K-뷰티 브랜드들의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