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주식 변동성이 워낙 크다보니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비율이 높습니다. 빨리빨리 성격이 반영된 결과겠죠.

최근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를 보면 반도체 3배 레버리지, 테슬라 2배 레버리지(TSLL), 나스닥 3배 레버리지(TQQQ), 팔란티어 2배 레버리지, 코인베이스 2배 레버리지 등 다양합니다.

그 와중에 가격 조정을 받은 테슬라와 팔란티어 본주를 매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투자 방법에 정해진 답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100%에 가깝게 성공할 확률이 높은 방법이 있지만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는 것처럼 성공 확률이 낮은 방법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점입니다.

테슬라와 팔란티어 주식의 변동성도 상당한데, 2~3배 레버리지라면 QQQ의 3~4배 변동성입니다.

그런데 2배 레버리지라고 해서 항상 2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것만 이해해도 장기투자가 의미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의 가격으로 돌아왔습니다. TSLL도 마찬가지입니다.


단기적인 가격 흐름을 보면 트럼프 당선 때부터 고점까지 테슬라 주가는 2.5배 가까이 올랐고, TSLL은 TSLA와 가격 차이가 2배 이하일 때도 있고, 2배 이상일 때도 있습니다.

올해 1~2월은 하락하는 날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2배 효과는 완전 사라지고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즉, 굉장히 낮은 가격에 매수하면 이렇게 변동성이 커도 최소한 테슬라 본주 이상의 수익률을 만들 수 있고, 조금이라도 비싼 가격에 사면 2배 수익률을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레버리지 상품은 통제력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적당한 가격에서 만족할 줄 알아야 하고, 다시 극단적인 공포가 올 때까지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최근에 테슬라 주가가 $400 근처에서 머물 때, 비트코인이 9만 달러에서 횡보하고 있을 때 대출받아 투자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극단적인 공포가 아니라 고점에서 1~20% 하락한 평범한 상황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더 오를 것이라는 ‘근거 없는 확신’ 레버리지와 대출을 이용한 투자를 쉽게 합니다.

시장을 겪어보면, 극단적 공포라는 것이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자신이 느끼는 심리 상태를 들여다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장이나 개별 주식이 폭락해 닷컴 버블이나 금융 위기와 같은 상황이 일어날 것 같은 공포, 장기투자자들도 비관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때, 모두가 팔고 떠날 때, 모두가 욕할 때, 레버리지는 그럴 때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스트레스 속에서 좀 더 나은 수익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자산을 사고 시장의 변동에 신경을 끄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