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입니다.

금일 국내 증시는 패닉에 휩싸이면서 7개월 만에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가 재현되었는데요.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폭락 원인인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캐나다 관세 강행 충격과 엔비디아의 가이던스 약화로 -8.5% 하락이 국내 주식시장에도 강타하였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KOSPI)는 전날 대비 -3.39%(88.97 포인트) 하락한 2,532.78에 장을 마감하였는데요. 2,600선이 쉽게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닥(KOSDAC)은 전 거래일 대비 -3.49%(26.89포인트) 떨어진 743.9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수급 현황을 보면 이날 외국인은 1조 5179억 원, 기관은 6,217억 각각 순매도하였고, 개인 투자자들은 2조 42억 원 순 매수하면서 일일 거래 규모로 보면 3년 안팎으로 외국인은 가장 많이 매도하고,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날(25년 2월 28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상장 주식중 80% 이상이 하락하였으며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 셀트리온을 제외한 9개 종목이 평균 -3.0% 이상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에 '국내 주식시장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 재현으로 금융시장 패닉 배경과 평가'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2월 28일 국내 금융시장 불안 배경과 평가

국제금융센터 이상원 외환분석부장/김윤경 채권분석부장/최성락 자본유출입분석부장




1) 금일 국내 주식 시장 동향

2월 28일 국내 금융시장은 전일 미국 증시 급락 및 강달러 등의 여파로 주가 급락, 원화 약세, 금리 하락 등 위험회피 성향이 크게 확대

1)-1. 주가

코스피(KOSPI)는 전일까지 연간 9.3% 상승하다가 금일 3.4% 하락. 미국 관세 위협 및 엔비디아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반도체·자동차 관련 주들이 하락을 주도

  • 홍콩 -3.7%

  • 일본 -2.9%

  • 필리핀 -2.0%

  • 태국 -1.7%

  • 호주 -2.1% 등

●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코스피 + 코스닥)을 1.8조 원 순매도하면서 최근 7영업일 연속 매도 우위 기록. 연 누적 순매도 규모는 5.6조 원(22년 1월 27일 2.1조 원 이후 최대)

1)-2. 금리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3년물 -2bp 등)했으며 외국인 파생 상품 매매 동향을 통해 강한 채권 선호가 확인




● 외국인들은 3년물 국채선물 1.5만 계약(1.6조원) 순매수(최근 4일 누적 4.3만 계약)하면서 주식 매매 동향과 상반된 방향성(채권 매수, 주식 매도)을 시현

● 한국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전일과 같은 29bp 유지

1)-3. 환율

원/달러 환율은 2월 28일 20.4원 급등(1.4% 약세)하면서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위험이 가시화되었던 1월 31일(+21.4원) 이후 가장 큰 폭 상승



  • 달러인덱스 +0.2%

  • 대만 -0.1%

  • 일본 -0.2%

  • 호주 -0.4% 등

●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스왑포인트는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3개월물 -7.05원 등)하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외화자금시장으로 전이되지는 않은 모습



2) 국내증시 폭락 배경


트럼프 대통령의 對주요국 관세 위협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증해있던 미국 증시에 대한 조정 촉발 영향이 국내에도 파급

2)-1. 관세 위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對멕시코ㆍ캐나다 관세 인상 강행 ▲중국 10%p 추가 인상(이상 3월 4일) ▲EU(자동차) 25% 부과를 예고하는 등 고강도 관세 위혐을 재개

● 현재까지 한국에 적용(예정)되는 관세 조치는 對철강ㆍ알루미늄(25%)에 불과하나 전반적인 관세 위험에 크게 노출된 국가로 인식되면서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

- 골드만 삭스는 기본 전망하에서 미국의 對한국 실효관세율 인상 폭을 1.6%로 예상하면서, 이에 따른 경제 영향은 GDP -1.0%, CPI 상승률 +0.2%p로 추산

● 한국 경제에 있어서 트럼프 신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관세 관련 추가 조치 중 對자동차 관세 인상 시 받게 될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편

- (반도체) 노무라는 한국의 對美 반도체 수출은 미국의 자체 생산 능력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품목들이 구성되어 있어 관세를 인상해도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 (자동차) Citi는 미국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25% 인상할 경우 한국의 對美 자동차 수출이 약 $120억 감소할 것으로 추산

2)-2. 미국 증시 조정의 여파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큰 폭 하락하면서 그 여파가 금일 코스피 급락 및 외국인 대규모 주식 순매도로 연결

● 지난 수년 동안 미국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증해왔던 만큼, 미국발 관세 위험과 같은 주요 하방위험이 대두되자 조정 움직임이 확산

- 미국 증시의 경제활동 둔화 및 정책 변화(관세, 이민 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점차 강화되는 조짐

● 2월 27일 엔비디아 주가는 24년 4분기 실적 및 25년 1분기 전망이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선반영되었던 시장의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에 급락

- HSBC는 엔비디아 실적이 당초 예상을 어느 정도 충족했다고 하더라도, 향후 큰 폭의 실적 호조가 재현되기를 기대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


3) 향후 미국 경제의 활동의 위축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회복탄력성이 약해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

3)-1. 미국 정부의 무역정책 보고서 발표(4월 1일)가 임박할수록, 미국발 관세 위험에 대한 적극적인 선반영이 재개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 최대 對美 무역수지 흑자국인 중국과 EU에 대한 관세 위협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미국발 관세 위험이 높게 유지되는 데 영향

- 금번 트럼프 대통령의 對중국 추가 관세 인상 예고를 계기로, 중국이 펜타닐 문제에 충분한 대응에 나설 때까지 관세 위협이 월간 단위로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

3)-2. 최근 미국 거시경제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장 둔화 흐름이 예상보다 가속화될 경우 미국 예외주의에 기반한 미국 증시의 회복탄력성이 약해질 가능성

●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국 경제활동 둔화 징후를 '소프트 패치(일시적인 둔화)'로 간주하는 시각도 있으나, 미국發 관세 위험, 연준 고금리 장기화 등 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여타 요인들의 영향으로 성장 둔화가 가속화될 소지

● 빅테크 기업은 금년에도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와 같은 큰 폭의 서프라이즈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지금까지 '국내 주식시장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 재현으로 금융시장 패닉 배경과 평가' 관련하여 알아보았는데요.

미국 뉴욕 증시를 비롯한 국내 증시 그리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주식 시장이 폭락한 가운데 전 세계적인 주식시장의 조정이 시작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뉴욕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나온 악재들이 주식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 카드 용도가 아니라, 실제로 관세 부과가 과도하게 이루어진다면 그 여파는 고스란히 투자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에 모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