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새롭게 문을 연 ‘신세계 마켓’은 입구부터 고급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웅장한 샹들리에와 원목 인테리어,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거울 장식까지 유럽의 백화점 식품관을 연상시키는 공간이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오픈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와 미식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선보인 이번 ‘신세계 마켓’은 리뉴얼 후 처음으로 공개된 강남점의 슈퍼마켓으로, 서울권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인 1980㎡(약 600평)로 조성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승진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으로, 리뉴얼에만 3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세계 마켓은 제철 식재료부터 캐비아, 트러플, 푸아그라 등 세계 3대 진미까지 다양한 식품을 갖추고 있습니다. 크게 신선식품 매장, 프리미엄 가정식 전문관, 그로서리(식료품)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정 산지와 계약 재배를 통한 상품 기획과 자체 브랜드(PL) 상품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치즈는 고객이 원하는 만큼 소분하여 판매하며, 이는 지난해 개정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이후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 사례입니다. 이외에도 과일 소믈리에가 상주하며 최적의 과일을 추천하고, 신세계 한식연구소에서 직접 육수를 제조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또한 쌀 소믈리에가 직접 도정한 쌀로 만든 가래떡을 즉석에서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조서형 셰프의 반찬 브랜드 ‘새벽종’도 단독 입점하여 미식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반찬을 제공합니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연간 거래액 3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로서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는 더욱 확장된 식품관을 완공해 프리미엄 백화점의 위상을 유지하고자 하며, 이번 신세계 마켓에 이어 하반기에는 델리·건강식품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여 축구장 3개 크기(약 2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식품관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이 식품관에 집중하는 이유는 백화점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슈퍼마켓은 명품과의 연관 구매율이 높아 VIP 고객 유치에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강남점의 경우, 슈퍼마켓 VIP 고객 매출 비중이 70%로, 명품(42%), 남성·여성 의류(33%), 생활 장르(41%)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이에 따라 신세계 마켓에서는 블랙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의 VIP 고객에게 냉장·냉동 보관 서비스, 발렛 라운지 포터 서비스, 전용 계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리뉴얼된 신세계 마켓은 유럽 시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러시안 바로크’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통해 우아하고 예술적인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신선식품 코너는 유럽의 시장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며, 벌크형 매대를 적극 활용해 과일과 채소를 진열했습니다. 정육 코너는 고객이 직접 유리창 너머로 상품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수산 코너는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에서 사용하는 유리장 쇼케이스를 도입해 비린내 없이 신선한 해산물을 진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각 식품 코너에서는 신세계 마켓에서만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 식재료들을 대거 선보이며 차별화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원에이커팜’과 직거래하여 공급받는 스마트팜 채소와 허브류, 신세계 지정산지를 통해 공급받는 ‘셀렉트팜’ 과일 등이 있습니다. 기존 11곳이었던 지정산지를 21곳으로 늘려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제철 과일을 제공합니다. 축산 코너에서는 ‘신세계 암소한우’와 ‘신세계 프라임 포크’ 브랜드를 확대하여 한우 등급을 1등급에서 1++까지 세분화하고 특수 부위를 다양하게 선보였습니다. 수산 코너에서는 ‘해녀의 신세계’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여 제주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항공 직송으로 받아 신선한 상태로 제공합니다.
고급 식재료를 다루는 만큼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명품 트러플 브랜드 ‘타르투플랑게’의 생 트러플과 프랑스 최초 캐비아 브랜드 ‘프루니에’의 캐비아를 판매하며, 원두와 치즈, 꿀 등을 고객이 원하는 양만큼 소분하여 판매합니다. 특히 원두는 세계적인 바리스타가 직접 선별한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며, 1년 내내 유명 바리스타를 초청해 직접 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는 호주의 대표적인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마켓 레인’의 CEO와 바리스타가 신세계 마켓에서 드립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양곡 코너에서는 프리미엄 쌀을 판매하며, 고객이 원하는 분도수에 맞춰 즉석 도정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신세계 한식연구소에서는 국내 최초로 육수팩 제조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하면 적절한 비율로 티백 형태의 육수팩을 만들어 줍니다.
가정식 전문관도 확대하여 한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델리 코너를 강화했습니다. 기존 반찬 코너 면적을 70% 확대하고, 명절 시즌에만 운영하던 전·튀김 코너를 상시 운영하는 한편, 백화점 최초로 스프 스탠드를 도입하여 11종의 스프를 컵 단위로 판매합니다. 또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조서형 셰프의 반찬 브랜드 ‘새벽종’, 우정욱 셰프의 간편식 브랜드 ‘수퍼판 델리’도 단독 론칭하여 차별화된 가정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신세계 마켓 오픈에 이어 차별화된 F&B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커리 ‘보앤미(BO&MIE)’의 국내 1호점과 미국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인텔리젠시아 커피’, 제주 말차를 신선하게 제공하는 ‘오설록’ 등이 새롭게 입점할 계획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 김선진 부사장은 "디저트의 신세계를 연 ‘스위트파크’, 미식과 쇼핑, 예술이 어우러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신세계 마켓을 통해 식품 장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확립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