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매출 41조 원을 기록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매출 40조 원 벽을 넘어
국내 백화점 판매액을 다 합해도 쿠팡 매출을 넘지 못하게 됐음
과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이 이끌었던 유통업계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41조2901억 원(302억6800만 달러)로 전년(31조8298억 원·243억8300만 달러) 대비 29% 증가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6023억 원(4억3600만 달러)으로 전년(6174억 원·4억7300만 달러) 대비 2.4% 감소(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등의 영향)
쿠팡이 지난해 초 65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파페치에서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418억 원의 흑자를 기록
지난해 말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은 2280만 명으로 전년(2080만 명)과 비교해 10% 증가
고객의 1인당 매출은 44만6500원(320달러)으로 전년 대비 6% 성장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체계적인 투자(disciplined investment)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음. 특히 김 의장은 “다음 혁신의 물결은 인공지능(AI)이 될 것”이라며 테크기업으로의 진화와 투자 의지까지 내비쳤음
대만에서 한국모델 성공적으로 적용
대만에서는 최근 ‘와우 멤버십’이 출시. 대만 쿠팡 앱에 따르면 와우 멤버십은 월 59대만달러(약 2600원)로 무료 배송과 30일 내 무료 반품 혜택을 제공
쿠팡 대만 사이트의 월간 방문자 수는 올해 1월 370만 명으로 2023년 10월(140만 명)과 비교해 2.6배 수준으로 증가
한국에서 만들어낸 플레이북(성공 매뉴얼)을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가 대만
중국 기업 알리 테무와의 본격적인 경쟁
앞으로의 관건은 e커머스 시장을 둘러싸고 네이버는 물론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업체들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
당장 테무가 한국에 오픈마켓으로 직접 진출을 선언하고 국내 판매자를 모집중
알리바바는 신세계그룹 e커머스 계열사인 지마켓과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
네이버는 다음 달 네이버 앱에서 쇼핑 서비스를 분리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
네이버를 비롯해 지마켓·11번가 등에서는 CJ대한통운·한진과 손잡고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은 당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 운영
중국 업체들이 100원·1000원짜리 초저가 상품 물량 공세는 물론 인수합병(M&A), 물류 협업 등 한국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식으로 접근중
“쿠팡과 비교해 알리와 테무의 이익 규모와 자금력 수준이 높은 만큼 로켓배송이 중국 자본에 맞선 경쟁 무대에 본격적으로 오르게 되었
김범석의 새로운 키워드 AI 로보틱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미래 혁신의 핵심 키워드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이를 통한 자동화를 듬
AI와 자동화가 가져올 높은 수준의 매출 및 마진 성장에 대해 기대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 비율을 거의 2배 늘렸으며 이는 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짐
전체 인프라 중 고도로 자동화된 인프라 비율은 10% 초반에 불과
우리는 이제 막 자동화의 엄청난 잠재력을 활용하기 시작했을 뿐
AI 활용에 앞으로도 계속 투자
2027년엔 전국이 쿠팡 생활권
쿠팡이 2027년까지 대한민국 전역을 로켓배송이 가능한 ‘쿠세권’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물류 인프라 확장에 박차
쿠팡은 지난 10년간 6조 2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
내년까지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 이천, 충남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개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건립
쿠팡은 도서·산간 지역 배송 확대를 위해 지역 곳곳에 당일·새벽 배송의 상품 보관과 주문 즉시 배송이 가능한 ‘미니 물류센터’를 확대
<시사점>
한국의 대표적 유통기업으로 우뚝 선 쿠팡이 적자기업에서 흑자기업으로 안정적으로 탈바꿈하면서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로켓배송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착안하여 무모한 정도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들어든 쿠팡이 드디어 놀라운 매출성장률과 2년 연속 안정적 영업이익을 창출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선 모습입니다.
쿠팡은 대규모 물류센터와 독자적인 배송망을 운영하며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빠른 배송을 실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있기는 했지만 결국 고객의 편의성을 현저히 개선시키면서 한국의 대표적 물류기업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쿠팡을 이용하는 국민은 2,280만 명으로 무려 인구의 절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바로 우리나라 전국민이 사실상 쿠팡을 이용하고 있다는 셈입니다.
쿠팡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기술을 활용하여 제품추천 시스템을 개선하고, 물류효율성을 높이며, 고객의 구매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 제공해 나갈 예정입니다.
대만에 한국형 물류시스템을 적용해 성공한 쿠팡은 향후 세계적으로 한국적 모델을 확대해 K-물류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아마존이 아니라 세계의 쿠팡이 될 날이 올 것으로 전망해 봅니다. 현재 25달러 수준의 쿠팡 주가를 향후 10년 내 100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장기 투자해봄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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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20/0003618013?date=20250227
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455224?date=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