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가 공식 출범합니다. 
이번 출범으로 투자자들은 출퇴근길 등 언제 어디서나 국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주식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거래 시간의 대폭 확대


기존 한국거래소(KRX)의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단 6시간 30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넥스트레이드 출범 후에는 거래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로 연장됩니다.

  • 프리마켓: 오전 8시 ~ 8시 50분
  • 정규 시장: 오전 9시 ~ 오후 3시 20분
  • 애프터마켓: 오후 3시 30분 ~ 8시


이처럼 거래 시간이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이슈에 따른 가격 변동에도 투자자들이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며, 출퇴근길에도 실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혁신적인 호가 방식 도입


넥스트레이드에서는 두 가지 새로운 호가 방식을 도입해 투자자들의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해집니다.

  • 중간가 호가: 최우선 매도호가(가장 낮은 매도 가격)와 최우선 매수호가(가장 높은 매수 가격)의 평균 가격으로 설정됩니다. 예를 들어, 최우선 매도호가가 10,020원, 최우선 매수호가가 10,000원이라면 중간가 호가는 10,010원이 됩니다. 이를 통해 가격 발견 기능이 강화되어 보다 세밀한 매매 전략 수립이 가능해집니다.
  • 스톱지정가 호가: 투자자가 특정 가격(스톱가격)을 정해두면, 해당 가격에 도달했을 때 미리 지정한 가격으로 주문이 자동 실행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가 10,000원인 주식에 대해 스톱가격을 9,000원, 주문 가격을 8,000원으로 설정하면, 주가가 하락해 9,000원에 도달할 때 자동으로 8,000원에 주문이 실행됩니다. 단, 이 기능은 정규 시장에서만 적용되며, 정규 시장 종료 전까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주문이 취소됩니다.


거래 비용 절감 효과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비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KRX): 모든 거래에 대해 거래 대금의 0.0023% 부과
넥스트레이드(NXT):
메이커(지정가 주문): 거래 대금의 0.0013%
테이커(시장가 주문): 거래 대금의 0.0018%

이와 같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가 적용되면서, 증권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어 투자자들에게 더욱 유리한 거래 환경이 제공될 전망입니다.

점진적인 거래 종목 확대


출범 초기에는 10개 종목(예: 롯데쇼핑, LG유플러스, S-Oil 등)부터 시작해, 차츰 거래 종목이 확대됩니다.
출범 1,2주차 (3월 4일14일): 10개 종목
3주차 (3월 17일~21일): 110개 종목
4주차 (3월 24일~28일): 350개 종목
5주차 (3월 31일 이후): 총 800개 종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종목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단, ETF와 ETN은 당장 거래되지 않지만, 금융당국의 제도 정비 후 매매 체결이 허용될 계획입니다.

투자자 선택의 폭 확대와 자동 주문 시스템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에서 모두 거래 가능한 종목에 대해, 투자자들은 거래소를 직접 선택해 주문할 수 있습니다. 만약 거래소를 따로 지정하지 않는다면, SOR(자동주문전송시스템)가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소로 자동 전송해 주문을 체결해 줍니다.

마무리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은 단순한 거래소 신규 오픈을 넘어,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거래 전략과 저렴한 거래 비용, 그리고 글로벌 이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이제 출퇴근길이나 일과 중에도 실시간으로 주식 거래를 즐길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 국내 주식 시장의 경쟁력과 혁신이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