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값이 어마어마하게 오르면서 반대 급부로 은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다. 금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결국 골드바에 이어 실버바도 판매 중단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은 etf에 투자하는건 어떨지 알아보자.
실버바 판매 중단
2월 13일까지 국민, 신한, 우리, 농협은행의 실버바 판매액은 무려 5억 2,989만원이라고 한다. 전월 판매액이 7,703만원이니 7배 넘게 올랐다.
실버바 가격도 많이 올랐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것이 실버바 1kg인데 현재 시세가 183만원 정도이다. 12월 말만 해도 167만원 정도였으니 10% 가량 올랐다.
실버바 수요가 폭증하면서 한국금거래소에서 실버바 공급을 중단해버렸다. 결국 신한, 우리, 농협은 14일부터 실버바 판매가 중단되었고 국민은행은 판매 중단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은 etf 투자는 어때?
사실 금이든 은이든 실물을 사는건 가성비가 떨어진다. 기본적으로 부가세 10%가 붙고 세공비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현물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투자 목적으로 실버바나 골드바를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 대신 할 수 있는 것은 은 etf투자이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은 etf는 KODEX 은선물(H) 하나뿐이다. 운용보수는 0.68%이며 현물이 아닌 선물 지수 추종 ETF이다. 기초지수가 S&P GSCI Silver Index(TR)로 해외형 ETF이기 때문에 매매차익에 15.4%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미국에 상장된 은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SLV이다. 운용보수는 0.5%이며 은 현물 ETF라 현재 은 시세에 잘 연동된다.
투자 comment
사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은 투자는 그다지 추천하진 않는다. 일단 금 가격이 오르니 대체재로 은을 산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 넌센스이다. 애초에 금과 은은 특성이 다르다.
금은 인플레이션 방어와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반면 은은 금에 비해서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이 떨어지며 산업용으로도 많이 사용되다보니 금에 비해 시세 변동성이 크다. 금값이 오르니 은값도 오르겠지라는 1차원적인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은 ETF를 일부 담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큰 비중으로 구성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