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는 세계 최초로 무기자외선차단제와 유기자외선차단제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자외선차단제 안정화 기술'을 개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유브이-듀오 플러스'(UV-DUO PLUS) 기술은 무기자차의 뛰어난 자외선 차단력과 유기자차의 우수한 발림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로, 기존 혼합 자외선 차단제의 한계였던 성분 응집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한국콜마는 무기자차 성분을 유기자차 성분이 감싸도록 한 새로운 복합체 원료를 개발해 이를 제형 내에 고르게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일반 자외선뿐만 아니라 광노화를 유발하는 장파장 자외선까지 차단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인체 피부 실험 결과 400nm 파장대에서 기존 제품 대비 자외선 차단율이 24.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선크림은 SPF 50+ PA++++ 자외선 차단 효능을 확인받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화장품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한국콜마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국제특허출원(PCT)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업계 최초로 2022년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를 설립해 70여 건의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연구소는 한국콜마의 지속적인 기술력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선크림 시장은 지난해 약 8억 달러(약 1조 원) 규모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인의 선크림 소비량은 전 세계 평균의 50배를 넘을 정도로 높아 1인당 연간 구매액이 9만5000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높은 수요 덕분에 한국 선크림은 품질과 기능성 면에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아마존에서는 조선미녀와 스킨천사 등 한국 브랜드 선크림이 판매 1위를 기록하며 K뷰티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선크림 제조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2020년 36%에서 2023년 80%로 끌어올렸습니다. 이 같은 성장은 2020년 말 자외선 차단 지수(SPF) 허위 표기 논란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당시 일부 브랜드 제품이 SPF 표기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해 논란이 일었지만, 한국콜마가 제조한 제품들은 모두 정확한 수치를 유지하며 신뢰를 얻었습니다. 이에 선크림 브랜드들은 한국콜마와의 협력을 확대하기 시작했고, 주문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공장 가동률도 크게 상승해 한국 본사 공장은 가동률이 110%에 달할 정도로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야근과 특근을 시행했으나, 물량을 처리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이러한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콜마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제2공장을 건설했습니다. 기존 1공장은 색조 화장품을 주로 생산했으나, 새로 건설된 2공장은 기초 및 선케어 제품 생산에 집중하며 연간 총 생산량을 1억8000만 개에서 3억 개로 확대했습니다. 이는 미국 현지에서 선크림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현지 생산을 통해 브랜드들은 추가 관세 부담 없이 빠른 납품이 가능해졌습니다.


한국콜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전문가도 영입되었습니다. 미국 현지 공장 가동 최적화를 위해 글로벌 생산 전문가인 강일권 상무가 합류했으며,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미국 내 인디 브랜드의 선크림 주문이 급증하면서 북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 내 현지 생산이 중요한 전략으로 부각되었으며, 한국콜마는 이에 대비해 충분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콜마의 입지는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미국 수입 시장 점유율은 22%로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인디 브랜드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한국콜마는 아마존과 협력해 K뷰티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특히 조선미녀와 스킨천사 등 중소 브랜드들의 미국 내 인기를 뒷받침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아마존의 K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미국 스토어 내 K뷰티 매출은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한국콜마의 R&D 투자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매년 매출의 약 7%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서울 내곡동 종합기술원에는 600여 명의 연구진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50여 건의 고기능성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를 확보했으며, 국내 최초로 미국 FDA의 OTC 인증을 받은 선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재무 성과에서도 한국콜마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2조4513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5.7% 증가한 1983억 원, 당기순이익은 430.6% 증가한 133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들의 약진과 한국콜마의 생산력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고객사 수도 빠르게 증가해 2022년 2509개에서 올해 3776개로 늘어났으며, 이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과 빠른 제품 개발 지원 덕분입니다.


특히, 한국콜마가 도입한 PPS(Packaged Product Service) 시스템은 신제품 출시 기간을 36개월로 단축시켜 고객사의 선택 폭을 넓히고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과 빠른 대응 덕분에 한국콜마는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으며, 앞으로도 R&D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K뷰티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