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2/21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미국 3대 지수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한편 경기 둔화 징후가 나타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자, 미국 3대 지수는 S&P500 -1.66%, 나스닥 -2.51%, 다우 -2.51%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외환, 국채, 상품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모두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고, 국제 유가인 WTI유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송유관 피격으로 사응했다가 이라크의 원유 수출 확대로 하락 전환했다.

주간 히트 맵




이번 주 증시는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우려 속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서비스 부문 주식 20%를 인수하고 브로드컴도 인텔의 칩 설계 및 마케팅 사업 부문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

마이크론(MU) 13F를 통해 억만장자 투자자인 드러켄밀러가 매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낸드플레시 가격이 회복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제시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지난해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가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공매도를 취하자 급락하고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를 맞았으나, 2/25 마감 시한까지 관련 서류를 나스닥에 제출할 수 있다고 밝힘

테슬라(TSLA)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에서 새로 공개한 AI 모델 그록 3가 구글, 딥시크, 오픈AI 등 여타 모델과 비교해 양호한 추론 능력을 보였으나, 아직 베타 버전으로 출시해 음성모드 등 불안정한 기능이 많아 압도적인 격차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 트럼프와 머스크의 인터뷰에서 견고한 관계가 재확인, 경기 불안 심리로 차량 구매 욕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교통안전국이 파워 스티어링 보조장치 문제로 38만 대의 자동차를 리콜한다는 소식

델(DELL)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에서 신규 AI 모델 그록3를 출시하자, 50억 달러 규모의 서버를 공급하기로 한 델이 부각

나이키(NKE) 킴 카다시안이 소유한 스킴스와 함께 나이키 스킴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한다는 소식

엑슨모빌(XOM), 코노코필립스(COP)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송유관을 타격

마이크로소프트(MSFT)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위상초전도체'를 사용한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1'을 개발했다는 소식

애플(AAPL) 신규 보급형 모델 아이폰16E를 출시했으나 가격이 599달러로 생각만큼 저렴하지 않다는 해석, 팀쿡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멕시코에 있는 두 개의 공장을 닫고 미국에 공장을 세운다고 발언하면서 관세 부과 예외 요청의 가능성이 부각

팔란티어(PLTR) 트럼프 정부가 향후 5년간 매년 국방 예산을 8% 삭감하는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

니콜라(NKLA)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

월마트(WMT)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올해 가이던스를 부정적으로 제시했으며, CFO는 관세 정책 가이드라인이 불명확한 만큼 가이던스에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언급

팔란티어(PLTR) 전일 미국 정부의 국방비 삭감과 CEO의 주식 매각 계획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

알리바바(BABA)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주력 산업인 전자상거래 부문과 클라우드 사업 모두 성장세를 보인점이 긍정적으로 해석, 최근 AI에 대한 강력한 투자와 게임스톱 CEO인 라이언 코헨이 10억달러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

리게티컴퓨팅(RGTI), 디웨이브퀀텀(QBTS), 퀀텀 컴퓨팅(QUBT) 등 양자 컴퓨터 관련 기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 컴퓨터 칩 마요라나1 발표에 기대감 부각

노보 노디스크(NVO) FDA가 오젬픽, 위고비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발표

힘스 앤 헐스(HIMS) 오젬픽과 위고비의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면서 복제약 승인에 차질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메디케어 청구와 관련해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코인베이스(COIN),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은 바이비트 거래소가 이더리움을 해킹당했다는 소식

주간 섹터 실적




이번 주 강세 섹터는 없었으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소비 순환재, 산업재, 원자재, 금융, 기술, 경기 방어주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장 위험 지표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했으며 중립(Neutral) 단계에서 공포(Fear) 단계로 진입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증가하며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이번 주 주요 이슈




이번 주에는 미국 대통령의 날로 거래일이 적은 가운데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었다.

주 초반 미국은 러시아와 함께 사우디에서 러-우 전쟁 종전 협상을 진행했고,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배제된 것에 대한 반발로 러시아의 송유관을 피격하여 유가가 상승했다.

목요일에 공개된 FOMC 회의록에서는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종료까지 양적긴춖(QT)를 중단하거나 줄인다는 언급이 있었으며,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동안 장기채 발행 확대는 아직 먼 얘기라고 발언하여 국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또한, S&P글로벌에서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제조업 경기는 양호했으나, 미국 경제의 대부분을 이루는 서비스업 경기는 부진하게 나타났다.

게다가 월마트의 실적 가이던스가 부정적으로 제시되며 소비 둔화 우려를 키웠고,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걱정으로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한 반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강하게 나타나며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 외 국가에서는 중국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고, 일본은 4분기 GDP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요 기업 이슈로는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16E를 599달러에 출시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양자컴퓨터 칩 '마요라나1'을 공개하여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부각되었다.

한편 딥시크 사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가 향후 5년 동안 예산을 삭감한다는 소식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바이비트 거래소에서 2조원대 해킹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음 주 주요 일정




다음 주에는 미국의 GDP와 PCE물가지수 발표가 있으며 AI를 대표하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분위기는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함께 높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발표되는 미국의 GDP와 PCE물가지수는 향후 연준의 금리 경로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딥시크 사태로 하락한 뒤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여왔는데, 미국의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반등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밸류가 높다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압도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현재 시장 전망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국 금리 결정에 따라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투자자들은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도 주목해보자.


이번 주 후반부터 미국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대로, 현재 상황이 1970년대 석유 파동 당시와 같은 극단적인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시에는 공급망에 심각한 제약이 있었지만, 현재는 공급 문제보다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여전히 협상의 수단이며, 만약 관세 정책이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준다면 조정 가능성이 있다. 설령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물가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연준은 경제 상황에 따라 양적긴축(QT) 종료나 추가 금리 인하 등 경기 둔화를 방어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지수는 신고가 부근에 위치해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시장이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이므로, 약간의 공포심만으로도 단기적인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도 시장을 완전히 떠나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