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SNS에서 갑자기 난리난 동남아 슈퍼앱?
그랩 홀딩스 BYD 전기차 도입
그랩 핀테크 사업 확장
그랩 실적 및 수익성 현황
GRAB 주가, 리스크, 밸류에이션
지금이 매수 타이밍인가?
SNS에서 갑자기 난리난 동남아 슈퍼앱?
안녕하세요, 미국주식 연구센터입니다.
오늘 살펴볼 기업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슈퍼앱, 그랩 홀딩스(Grab Holdings, NASDAQ: GRAB)입니다.
어제 오늘 X에서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갑자기 언급량이 많아진 종목인데요. 찾아보니 뚜렷한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만, 오늘 시장이 열리면 위로든 아래든 변동성이 커질 것이 예상되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랩은 승차 공유 서비스에서 시작해 현재는 배달, 금융 서비스, 디지털 결제, 보험, 대출까지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성장한 기업인데요. ‘동남아의 우버(Uber)’로 불리지만, 금융 서비스 확장으로 핀테크 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그랩 주가는 6개월간 약 47%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도입, 디지털 금융 확대 등 다양한 전략적 행보가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번 컨텐츠에서는 그랩의 최근 성장 전략, 실적, 리스크를 분석하고 투자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랩 홀딩스 BYD 전기차 도입
최근 그랩 홀딩스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전략 중 하나는 전기차 도입입니다. 지난 2025년 1월 15일, 그랩은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협력하여 5만 대의 전기차를 동남아 지역에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단순한 친환경 정책 차원이라기 보다, 장기적으로 운영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이는데요.
전기차의 도입이 본격화되면, 드라이버들의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고, 플랫폼의 마진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동남아 각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운행 시 보조금 혜택을 받을 가능성도 있겠죠.
그랩 핀테크 사업 확장
한편, 그랩의 디지털 금융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모빌리티·배달 서비스에 핀테크(Grab Financial)를 결합하면서, 대출, 보험, 디지털 결제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2024년 3분기 기준 금융 서비스 대출 부문이 전년 대비 81% 증가하면서, 향후 이자 수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물론 아직 금융 서비스 부문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플랫폼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승차 공유 및 배달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감안하면, 동남아에서 그랩이 금융 시장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네요.
그랩 실적 및 수익성 현황
그랩 홀딩스의 2024년 3분기 매출은 7억 1,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번 분기에서 순이익 1,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는 것입니다.
과거 몇 년간 적자를 기록해온 회사가 흑자로 돌아선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신호인데요. 더욱이, 운영 현금흐름이 3억 3,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자유현금흐름(FCF)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회사가 외부 자금 조달 없이도 자체적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죠.
그러나 성장률 측면에서는 약간의 우려가 있습니다. 2022년~2023년까지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연평균 15~20% 수준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이기 때문인데요. 시장에서는 2024년 19%, 2025년 21%, 2026년 15%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는데,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초기 기대치보다는 둔화된 속도입니다.
GRAB 주가, 밸류에이션, 리스크
그랩 주가는 최근 6개월간 42% 상승했지만,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현재 GRAB 주가매출비율(P/S)은 7배가 넘습니다.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우버(Uber)와 도어대시(DoorDash)와 비교하면, 성장률은 유사할지라도 시장 규모나 안정성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투자 리스크도 존재하는데요.
먼저, 환율 변동성이 주요 변수입니다. 그랩은 동남아 각국에서 현지 통화(루피아, 링깃, 바트 등)로 매출을 창출하지만,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보고된 수익이 감소하는 환차손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경쟁 심화도 주목해야 할 요소입니다. 인도네시아의 고젝(Gojek), 쇼피(Shopee), 우버(Uber) 등은 모두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고젝은 핀테크 및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그랩과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죠.
현재 그랩 홀딩스 주식을 커버 중인 애널리스트는 총 11명으로, 그 중 7명이 매수 의견을, 4명이 홀드 의견을 유지 중입니다. 애널리스트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5.48 달러인데 현재 주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2월 18일 프리마켓 기준으로 GRAB 주가는 14% 이상 급등하며 목표가 평균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여전히 왜 해외 투자 커뮤니티에서 이 주식이 난리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혹시나 세력이 장난질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인가?
총평을 해보자면, 그랩 홀딩스는 전기차 도입, 금융 서비스 확장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이긴 합니다. 특히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최근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다만, 성장률 둔화와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했을 때, 현재 가격이 반드시 매력적인 진입점인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높아진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겠지만, 15~20% 성장률에 머무른다면 다른 고성장 기업과 비교해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해외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따라 새로운 밈 주식으로 등극할지 여부가 변수가 될 수도 있긴 하겠는데, 이건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월 19일에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고 하니, 만일 오늘 정규장에서 큰 움직임이 나온다면 해당 일자까지 큰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의견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주식 연구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