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13F 보고서에서 공개된 월가 거장들의 매수 종목 - 1부'를 통해 기관 투자자 중에서도 투자 거장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과 레이 달리오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살펴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이어서 또 다른 투자 거장들의 13F 보고서 포트폴리오 변화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자.

월가 거장들의 포트폴리오 변화


최근 발표된 13F 문서를 통해 월가 거장들의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자.

마이클 버리

Michael Burry




마이클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예측하고 공매도로 거대한 수익을 올린 인물이며, 그의 이야기는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를 운영하며, 공매도 포지션과 경기 침체 대비 전략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분기 13F에서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의 매수 종목 Top 5는 다음과 같다.

  • Estee Lauder (EL) +9.68% : 글로벌 화장품 및 스킨케어 브랜드로, 럭셔리 뷰티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보유

  • PDD Holdings (PDD) +9.39% :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핀둬둬'를 운영하는 기업

  • HCA Healthcare (HCA) +5.81% :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병원 및 의료 서비스 기업

  • Bruker (BRKR) +5.68% : 생명과학 및 분석 장비 제조업체로, 의료·제약 연구용 장비를 제공

  • VF Corp. (VFC) +5.54% : 노스페이스, 반스, 팀버랜드 등을 보유한 글로벌 패션 그룹


최근 분기 13F에서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의 매도 종목 Top 5는 다음과 같다.

  • JD.com (JD) - PUT -15.41% : 중국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 중 하나로, 물류 및 기술 기반 플랫폼 운영. 풋옵션

  • Alibaba Group (BABA) - PUT -13.81%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풋옵션

  • Shift 4 Payments (FOUR) -10.24% : 결제 솔루션 및 핀테크 기업으로, 소매업 및 레스토랑 시장 타겟

  • Baidu (BIDU) - PUT -6.76% : 중국 대표 검색 엔진 및 AI 기술 기업. 풋옵션

  • JD.com (JD) -1.98% : 중국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 중 하나로, 물류 및 기술 기반 플랫폼 운영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의 투자 전략 변화는 다음과 같다.

  • 중국 기술주(JD, BABA, BIDU)의 PUT 포지션을 줄이며 중국 시장에 대한 리스크를 완화하면서도, PDD는 현물 매수하는 한편 JD는 현물 매도하며 선별적으로 접근

  • 경기 방어적 소비재(EL) 및 의료(HCA, BRKR) 업종의 비중 확대


마이클 버리의 투자를 참고한다면 중국 기술주에 대한 리스크를 낮춰서 바라보지만 종목은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미국 주식에서는 헬스케어와 필수 소비재 등 경기 방어적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빌 애크먼

Bill Ackman




빌 애크먼은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Pershing Square Capital Management)의 CEO로, 집중 투자 전략과 행동주의 투자(Activist Investing)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다.

소수의 기업에 강한 확신을 갖고 대규모 투자를 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최근 소비재 및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헷지 전략 강화가 눈에 띈다.


최근 분기 13F에서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수 종목 Top 5는 다음과 같다.

  • Brookfield (BN) +2.42% :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인프라, 부동산, 에너지, 사모펀드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

  • Seaport Entertainment (SEG) +0.67% : 엔터테인먼트 및 테마파크 운영 기업

  • NIKE (NKE) +0.12% :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혁신적인 제품과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 유지


최근 분기 13F에서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도 종목 Top 5는 다음과 같다.

  • Hilton Worldwide Holdings (HLT) -2.49% : 글로벌 호텔 체인 기업으로, 관광 및 비즈니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

  • Chipotle Mexican Grill (CMG) -1.07% : 미국 내 프리미엄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건강한 음식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

  • Seaport Entertainment (SEG.RT) -0.05% : Seaport Entertainment의 권리주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투자 전략 변화는 다음과 같다.

  • 집중 투자 스타일 답게 거래 종목 수가 적으며, 관광 및 소비재 업종에서 리스크 관리와 헷지 전략 강화를 위해 비중 조절

  • 대체자산·인프라(BN), 브랜드 가치가 높은 소비재(NKE) 등 장기 성장성이 높은 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 유지

  •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소비재(CMG, HLT) 등 소비재 기업을 일부 정리하며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브랜드 경쟁력이 강한 기업에는 집중 투자 유지


빌 애크먼의 투자를 참고한다면 소비재, 레저 관련 기업에는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브랜드 가치와 산업 내 입지가 확고한 기업에 대해서는 집중 투자를 유지하며 고평가된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과 방어적 자산 배분으로 경기 둔화에 대비하는 헷지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좋겠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Stanley Druckenmiller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Duquesne Family Office)의 회장으로, 과거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운영하며 매크로 투자 전략의 대가로 명성을 쌓았다.

거시 경제 변화에 따른 유연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특징이며 짧은 기간 내 종목 교체 빈도가 높고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분기 13F에서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매수 종목 Top 5는 다음과 같다.

  • Teva Pharmaceutical (TEVA) +4.45% : 글로벌 제약사로, 제네릭 의약품 및 신약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운영

  • United Airlines (UAL) +2.72% : 미국의 대형 항공사 중 하나로, 국제선 및 국내선 네트워크를 보유

  • Skechers USA (SKX) +1.94% : 글로벌 신발 및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편안한 기능성 신발이 강점

  • Amazon.com (AMZN) +1.94% :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AWS), AI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

  • SLM Corp. (SLM) +1.87% : 미국의 대표적인 학자금 대출 전문 기업


최근 분기 13F에서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매도 종목 Top 5는 다음과 같다.

  • Coupang (CPNG) -4.47% : 한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으로, 빠른 배송 및 로켓 성장으로 주목

  • SPDR S&P Regional Banking ETF (KRE) -3.04% : 미국 지역 은행들의 실적을 추종하는 ETF

  • Seagate Technology (STX) -2.46% : 글로벌 하드디스크 및 데이터 저장 솔루션 기업

  • Flutter Entertainment (FLUT) -1.97% : 글로벌 온라인 스포츠 베팅 및 카지노 기업

  • Philip Morris (PM) -1.94% : 세계 최대 담배 제조업체 중 하나로, 전자담배 및 무연담배 사업 확장 중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이끄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투자 전략 변화는 다음과 같다.

  • 금리 환경과 시장 리스크를 반영하여 은행·금융 관련 ETF(KRE) 비중을 축소하고 제약·헬스케어(TEVA) 등 방어적 섹터 비중을 확대

  •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비(SKX), 테크(AMZN) 기업들을 매수하는 한편, 전통적 하드웨어 기업(STX)의 경쟁력 둔화를 반영한 매도 전략

  • 소비 심리 개선을 기대하는 여행(UAL), 소비(SKX) 관련주 매수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투자를 참고한다면 경기 사이클과 금리 환경을 고려한 유연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고, 여행과 소비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금리 변동에 대비하여 금융주 리스크는 관리하며, 성장 가능성이 있는 테크, 헬스케어 중심의 장기 성장주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른 투자 거장들의 포트폴리오 분석은 3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