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전시회 ‘LEAP 2025’가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되면서, 네이버클라우드와 토종 인공지능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양사는 이번 행사에서 “사우디 소버린 AI 구축을 위한 사업 협력”을 체결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과 현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독자적 AI 역량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와 같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사전 학습 단계부터 자체 개발하여 운영하는 등, 고비용 LLM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빅테크를 제외하면, 효율적인 LLM 운용 능력을 갖춘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국내외 AI 시장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리벨리온: AI 반도체 설계의 혁신 주자
리벨리온은 지난해 11월 사피온과의 합병을 통해 기존 기술력을 한층 강화한 스타트업입니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AI 반도체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 등 그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현재 리벨리온은 아람코 데이터센터 사업화와 현지 법인 설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메타가 경쟁사인 퓨리오사 AI 인수를 추진하는 등 AI 추론용 반도체 설계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버린 AI: 국가 주권과 독립성을 위한 전략
두 회사가 손잡고 추진하는 ‘소버린 AI’ 사업은,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독립적인 AI 역량을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기술 교류에 그치지 않고, 사우디 현지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아랍어 기반의 LLM 사업 협업, 사우디 내 공공·민간 파트너사 및 잠재 고객 발굴, 그리고 AI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AI 시장과 한국 기업의 도전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AI칩 의존도를 줄이고자 자체 AI 솔루션 개발 및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리벨리온의 협업은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혁신성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이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신흥 시장에서의 성공은, 국내 기술 기업들의 새로운 도약과 경쟁력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네이버클라우드와 리벨리온의 이번 협업은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사우디의 독특한 시장 환경에 맞춘 AI 솔루션 개발과 현지 생태계 조성을 통해, 양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목받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 AI 기술 발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