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데믹 완전히 종료? 



SVB 파산 이후 퍼스트리퍼블릭, CS, 도이치뱅크, 증권사 찰스 슈와브까지 이어지고 있는 "뱅크데믹" 사태가 진정된 것으로 언론에서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과연 완전히 종료가 된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SVB, CS 도 인수가 되었고, 퍼스트리퍼블릭은 JP 모건 등 대형은행이 구제안을 낸 뒤로 잠잠하고, 도이치뱅크와 찰스 슈와브도 문제 제기만 된 상태이지 실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내부인들은 잘 알겠으나...)



하지만 이번 뱅크 파산 사태를 진화하기 위한 출혈도 상당합니다. 



미 연준은 뱅크런 위기에 몰린 은행들에게 1528억 달러 (약 200조원) 과 긴급자금 119억 달러 (약 15조원)을 지원했습니다. 


총 215조원 수준의 돈을 이번 사태로 인해 사용을 한 것인데, 이 규모가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110억 달러 (약 145조원)을 연준이 지원을 했는데, 이보다 70조원 정도 많은 수준입니다.



또한 앞으로 들어갈 돈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닛 옐런 미 재무부장관이 '예금 전액 보장' 을 약속하였고 (실제 이행이 어느정도 될지는 의문), 추가로 미국 정부의 돈이 나가야 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돈은 풀어서 막았는데, 앞으로의 문제는? 



앞으로는 '스테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M2* 공급량]

*M2 : 광의 통화로 불리며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M1) + 만기2년 미만의 예적금 및 금융채, 시장형 상품과 실적 배당형 상품 등 모두 포함한 통화 지표 (일반적으로 시장에 돈이 얼마나 풀렸는지 M2 통화를 가지고 판단함)



미국 M2의 공급량을 보시면 작년 3월 고점 대비 약 4% 밖에 줄지 않았습니다.


지금 미국이 양적 긴축(QT)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QT도 하고 금리도 올리는 것은 분명하긴 한데, 이렇게 M2가 줄지 않는다는 것은 돈을 다른데서 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뱅크 파산 사태를 막기 위해 215조원을 한방에 푼 것 처럼 말이죠.



어제 PCE 물가가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잡혀간다는 희망에 젖어 주식 시장이 올라갔었는데, 이러한 지표를 보면 말이 되나 싶습니다. 


시중의 돈을 회수하지 않은 상태로 물가가 잡힌다? 말이 안되죠.



지금 미국 정부는 인플레를 잡을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경기 침체가 오는 것이 기정 사실화 되어 있고, 따라서 각종 원자재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지표는 낮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금의 M2 수준에서는 유의미하게 떨어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 


다시 언제든 고개를 치고 올라가서 완연한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점점 미래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연준 및 미국 정책 당국은 진짜 스테그플레이션이 오길 바라고 있는 것인지 헷갈리기 까지 합니다.



역사는 계속 반복되고 사람들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이 이 상황에 딱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