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스탑, 다시 주목받는 이유

2. 비트코인 투자설의 배경과 현실성

3. 게임스탑 재무 상태

4. 시장 반응과 주가 흐름

5. 게임스탑의 승부수, 통할까?

안녕하세요 미국주식 연구센터입니다.

​

게임스탑(Gamestop, NYSE: GME)이 또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언제적 게임스탑 얘기냐'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 과거 로어링 키티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된 ‘밈 주식(meme stock)’ 광풍의 주인공이었던 회사인데 이번에는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게임스탑 CEO 라이언 코헨(Ryan Cohen)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공동 창립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이 발단이 된 것인데요. 이후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현재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투자를 검토 중이며, 대체 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이 퍼지자 게임스톱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20% 급등했습니다. 과연 게임스톱이 실제로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이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사실 게임스탑이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2년, 게임스탑은 NFT 및 암호화폐 지갑을 출시하며 블록체인 기반 사업 확장을 시도했지만, 2023년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해당 서비스를 폐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내부적으로 다시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게임스탑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처럼 기업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사업 확장을 노리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12월, 게임스탑 이사회는 새로운 투자 정책을 승인하며 라이언 코헨과 일부 이사들이 게임스탑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결정했는데요. 게임스탑이 기존의 현금 보유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

그렇다면, 게임스탑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일까요?

게임스탑은 과거 몇 년간 구조 조정을 거치면서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2023년 11월 기준, 회사는 46억 달러(약 6조 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죠.

하지만 문제는 게임스탑의 핵심 사업이 성장 정체 상태에 있다는 점인데요.

​

물리적인 게임 패키지 판매 비중이 줄어들고, 디지털 다운로드가 주류가 되면서 게임스탑의 기존 사업 모델은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게임스탑은 전자상거래, NFT, 그리고 이번 비트코인 투자처럼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는 전략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미 성공적으로 실행한 모델인데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비트코인의 상승으로 인해 회사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효과를 경험했죠.

​

게임스탑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자산 가치를 증대시키려는 것일까요?

비트코인 투자설이 나오자,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

보도가 나온 직후, 게임스탑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20% 상승한 거죠. 게임스탑이 여전히 ‘밈 주식’ 효과를 유지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 드러나는 대목 같습니다.

실제로 GME 주가는 지난 1년 간 80% 이상 상승하며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듯, 게임스탑 주가는 실적보다는 투자자 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투자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이 뒷받침되어야만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겠죠.

게임스탑의 비트코인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게임스탑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고 보유하게 된다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따라 게임스탑의 자산 가치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을 끌면서 게임스탑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질 수 있고요.

실제로 최근 일본에서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사업 전략을 그대로 카피해서 주가 대박을 친 메타플래닛이라는 기업이 있는데요. MSTR이 엄청난 주식 수익률을 거둔 것을 보고 포뮬러를 따라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비트코인 투자는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하는데요.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높은 자산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 급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엄청난 변동성을 자랑하는 주식인 이유도 여기에 있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비트코인 투자가 게임스탑의 본업과 어떤 연관성을 가질 수 있는가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경우,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사실상 ‘비트코인 투자 회사’로 변신했지만, 게임스탑은 여전히 소매업 기반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죠. 따라서 단순한 투자 전략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확장 계획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

게임스탑의 비트코인 투자가 사실이라면, 장기적인 사업 방향성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겠죠. 현재 게임스톱의 재무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니까요. 그동안 무수한 루머만 낳았지만 실질적인 소식은 없었는데, 게임스톱이 본업과 연결된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게임스탑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소문으로 끝날지, 주의 깊게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주식 연구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