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 될까?

어제 메모리 반도체 D램 세계 3위 기업마이크론의 주가가 7% 상승하며 반도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 바닥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미국 마이크론의 경우는 올해 2월달 치 실적 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이 예측치보다 훨씬 안좋게 나와 -1.91이 나왔으며 매출도 예상치보다 감소된 발표를 하였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 인베스팅]

이러한 급감한 실적으로 인해 실적 바닥론이 나오며 주가는 어제 하루동안 7%가 넘게 상승하며 마감한 것입니다.

실적의 경우 20년만의 사상 최악의 손실을 낸 것인데 주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상승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어제 반도체 관련 주는 모두 상승을 하였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27% 상승을 하며 전고점 절반 수준으로 올라서며 반도체 시장의 실적 악화가 무색해 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 전세계 대형 반도체 기업 상위 30개 종목 지수)

이번 결과를 통해 반도체 관련 종목에 투자를 하신 많은 동학개미, 서학개미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하게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특히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에 투자한 많은 개인투자자 분들께서는 이번 실적이 정말 바닥일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 하실 것입니다. 

이번 실적 바닥론의 경우는 사실 근거가 없습니다. 

마이크론 최고 경영자가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수요, 공급 균형히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며, 특히 데이터 센터용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이 지난 분기에 바닥을 쳤고 이번 분기에는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론을 언급한 데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 너무나도 폭발적이었습니다. 

특히 AI 의 발전으로 인하여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한 부분인데요. 

물론 AI 가 최근 크게 이슈가 되고 기업들의 무한 경쟁이 시작되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이 지금의 상황은 AI 만 가지고는 수요 개선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근거 data 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이 바닥이다 라는 근거없는 낙관론에 휘둘려 섯불리 주식 시장에 들어갔다가 더욱 깊은 지하가 기다리고 있을 수 있음을 투자자들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이 되려면 AI 와 같은 신 성장동력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지금의 반도체 지정학적 이슈가 해결이 되어야 하며, 가전 등의 전자제품 수요가 올라와야 합니다. 

우선 지금의 반도체 지정학적 이슈는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입니다.

기업들이 지금 어디에서, 누구와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할 지 갈팡질팡 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지정학적인 문제가 2023년에도 계속되어질 것입니다. 

미국판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이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것) 정책과 값 싼 중국산 반도체 제조 금지 등의 이슈로 인하여 반도체 시장은 여전히 지정학적 문제점을 쌓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경기 침체 시그널이 계속되고 있어 가전 등의 고가 전자제품 수요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하여 여러 전문 기관들은 반도체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국제 반도체 장비재료협회 (SEMI)의 마켓 리서치 에널리스트는 2023년 반도체 시장 전망은 전년대비 550억 달러 하락한 -7%의 역성장을 예상한다고 발표하였으며, 극단적인 전망을 하는 조사기관에서는 22%하락도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SEMI 는 2024년을 업황 회복의 해로 전망했습니다. 

2024년에는 시장이 17.5%가 상승한 1072억 달러 성장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러한 분석을 근거로 2023년도에 실적이 바닥을 치고 서서히 올라갈 수도 있겠으나, 2021년의 반도체 슈퍼사이클 최고점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된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따라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서 보듯이 반도체 종목 자체의 주가 자체는 2021년 최고점 대비 20%정도 떨어진 수준이므로 아직은 바닥이 아닌 상황으로 보여지며, 투자시에는 유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