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만에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SNS를 통해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백만 명의 희생을 막기 위해 양국이 협상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성공 가능성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셨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두 정상이 1시간 30분 동안 통화했음을 확인하며,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이루어진 공식 정상 간 대화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하시며 그 역시 평화를 원한다는 뜻을 전하셨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머지않아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계획이라고 언급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종전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대해 실용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셨으며,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전 영토를 완전히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여부 및 러시아 점령지 문제와 관련하여 러시아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종전 협상 추진 소식에 따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우회 지원해 온 만큼, 종전 후 본격화될 재건 사업에서 국내 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협상 개시 소식이 전해진 후, 국내 증시에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였으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14%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9천억 달러(약 1천307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재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쟁으로 파괴된 인프라 복구를 위해 건설업, 건설기계,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이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단에 참여하며 현지 진출을 준비해 왔습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고,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리비우시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 MOU를 맺었습니다.
건설업뿐만 아니라 건설 장비 제조업체도 재건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키이우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왔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재건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항 인근에 곡물터미널을 운영 중이며, 종전에 대비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필수적인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 분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쟁이 종식되면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로 인해 석유화학 업계 역시 간접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산 나프타 사용이 막히면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중동산 나프타를 높은 가격에 구입해야 했으나, 종전 이후 러시아산 나프타 공급이 재개될 경우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건설사들은 시멘트 및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전 협상이 성사된다고 해도 실제 재건 사업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막대한 재건 비용을 해외 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이라크 전쟁 이후 신도시 건설을 추진했던 한화가 미수금 문제로 큰 손실을 입고 철수한 사례처럼, 충분한 자금 담보 없이 진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께서 유럽이 스스로 안보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시면서, 유럽연합(EU)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유럽 주요국들이 자체 국방 역량을 강화하는 데 향후 10년간 최소 3조1천억 달러(약 4천500조 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역시 2천300억 달러(약 330조 원)로 추산되며, 현재 약속된 지원 규모는 이보다 1천300억 달러(약 190조 원)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시작되면서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로 성사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국내 기업들은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정세 변화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경제적·정치적 환경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