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OpenAI 974억 달러 인수 시도 가능성은? 트롤인가 승부수인가

목차

1. 머스크의 인수 제안 이유는?

2. OpenAI의 반응과 전략적 입장

3. 인수 가능성과 주요 장애물

4. 투자자 관점에서 본 시사점

5. 오늘도 평화로운 AI 업계

최근 미국 주식 시장에서 초대형 소식이 나왔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974억 달러(약 130조 원)에 OpenAI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데요. '일론 머스크가 일론 머스크 했네'라고 웃어넘길 수도 있는 이슈이지만 꽤나 의미심장한 해프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론 머스크와 OpenAI CEO 샘 알트먼의 갈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머스크는 OpenAI 공동 창립자였지만, 방향성 차이로 인해 2019년에 회사를 떠났죠. 이후 그는 AI 연구를 주도하는 새로운 기업 xAI를 설립하며 OpenAI와 경쟁하는 입장에 섰는뎅ㅅ. 머스크는 OpenAI가 본래의 오픈소스와 공익적 AI 개발이라는 목표를 버리고, 지나치게 상업적인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강하게 비판해왔습니다.

따라서 일론 머스크의 이번 인수 제안 역시 단순한 개소리가 아니라, OpenAI의 미래와 AI 산업 전체의 방향성을 두고 벌어지는 철학적·전략적 전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게 AI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실제로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머스크의 인수 제안 이유는?

먼저 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974억 달러의 인수금액은 현재 OpenAI가 평가받고 있는 기업 가치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최근 OpenAI는 1,570억 달러(약 210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여러 투자자들은 심지어 3,000억 달러(약 400조 원)에 이르는 평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머스크의 제안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제안이 OpenAI의 기존 투자자들과 이사회에 압박을 가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현재 OpenAI는 비영리 법인이 지배하는 ‘OpenAI LP’라는 영리 조직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OpenAI가 원래의 오픈소스 및 공익적 AI 개발 원칙을 버리고,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변질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죠. 일론 머스크는 이번 인수 제안을 통해 원래의 비영리적 목표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는데, OpenAI는 현재의 영리 구조가 연구 개발을 지속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변경할 계획이 없어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인수 제안은 OpenAI의 기존 투자자들과 이사진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불투명하지만, 이 제안 자체가 OpenAI의 경영 전략과 기업 가치 평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OpenAI의 반응과 전략적 입장

머스크의 제안이 발표되자, 샘 알트먼은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그는 X(구 트위터)에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대신 Twitter(X)를 97억 4천만 달러에 사줄 용의가 있다”라는 유머 섞인 답변을 남죠. OpenAI가 머스크의 제안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강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OpenAI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Thrive Capital 등 거대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주요 파트너로, OpenAI의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죠.

현재 OpenAI는 새로운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기업 가치가 3,000억 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굳이 머스크의 제안을 수락할 필요성이 낮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머스크의 움직임이 무의미한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롤이라고 해도, 머스크의 제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니까요. 어쩌면 OpenAI가 향후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재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도 있겠죠.

인수 가능성과 주요 장애물

일론 머스크의 인수 제안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몇 가지 중요한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금 조달이겠죠. 머스크는 테슬라, 스페이스X, xAI 등 여러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974억 달러라는 금액을 단독으로 조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트위터 인수 당시에도 상당한 금융 지원이 필요했는데, 만약에 이번 인수 제안이 진지한 성격이라면 역시나 추가적인 투자자 모집이나 지분담보대출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규제와 법적 문제도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겠습니다. OpenAI는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대형 IT 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독점 금지법(반독점법)과 관련한 규제가 개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이 이 거래를 승인할지도 불확실하고요.

마지막으로, OpenAI의 주요 투자자들과 이사회가 머스크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걸림돌이 됩니다. 이들은 현재의 성장 전략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머스크의 인수 제안이 기업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겠죠.

투자자 관점에서 본 시사점

현재로서는 머스크의 인수 제안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 보이나, 만일 향후 노이즈가 더 생긴다면 단기적으로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테슬라나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AI 관련주들이 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겠는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OpenAI의 운영 방식이 변경될 가능성에 따라 요동칠 수 있습니다.

OpenAI의 기업 가치 평가도 중요한 변수인데요. 현재 OpenAI는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머스크의 제안이 기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 기업 가치 조정 여부와 추가 투자 유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