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 (영화 “빅쇼트” 주인공) 연준에 경고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의 빅숏으로 큰 돈을 번 마이클 버리가 연준의 지나친 시장 개입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시장이 스스로 가격을 책정하게 나둬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는 “금리 인하는 연준의 시나리오에 포함이 되어 있지 않다” 며 “오히려 미국의 경제 데이터에 따라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버리의 견해는 지금의 경제 상황은 금리 인상을 계속해서는 안되고 인하를 해야된다는 쪽으로 해석이 됩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계속 하게 되면 지금의 약한 고리 (부실 채권 등) 가 더욱 크게 리스크로 작용을 할 것은 뻔한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를 하게 되면 과거 폴볼커와 같은 엄청난 금리 인상으로 대응을 해야되는 상황이 연준은 두려운 것입니다.
앞서 마이클 버리는 SVB 사태 때 미국 정부에서 예금을 전액 보증해 주겠다는 발표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돈을 풀어 보증을 해주는 부분은 시장에 돈이 풀려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잡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될 것이므로 이를 우려한 것으로 이해가 되는데, 이번의 연준 금리 인상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과 상충이 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따라서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되든 말든, 은행 사태가 계속 벌어지든 말든 연준이 시장 개입을 더이상 하지 말고 시장의 흐름에 맡기라는 뜻으로 발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번 사태도 코로나 펜데믹 때 연준이 지나친 돈풀기로 시장 개입을 통해 버블을 크게 발생 시킨 부분이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오판하며 시장에 더욱 불을 붙였고, 따라서 지금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 이러한 연준의 개입 자체가 시장을 왜곡한다는 마이클 버리의 발언에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합니다.
과거에 적당히 고생하면 되는 문제를 잠시 시간을 뒤로 미루기 위해 엄청난 폭탄을 키운 느낌입니다.
시장의 연이은 악재, 특히 은행 채권 부실도 결국에는 시장의 유동성이 너무 풀린 상황에서 과도한 대출이 지금의 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지며 위기를 낳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 트리거가 주택 부동산이 되었든, 상업용 부동산이 되었든, 국채가 되었든 이미 그 부실이 터지는 모습은 이미 시작이 된 것으로 보여지며, 특정 지역에서만이 아닌 글로벌하게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08년의 금융위기는 미국이라는 특정 국가에서만 발생한 위기가 전세계로 파장이 크게 퍼져나간 사건이지만, 지금의 위기는 미국을 포함한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전반에서 크게 터져 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후폭풍은 2008년의 몇배는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