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최근 연이어 상승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7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2% 상승한 116만 원으로 마감되었으며, 장중 한때 116만 5천 원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말 94만 9천 원에서 현재까지 약 22.23% 상승한 셈이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67조 5천억 원에서 82조 5천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집중된 결과이며, 이재용 회장의 분식회계 사건에 대한 무죄 판결 이후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연매출 4조 5473억 원, 영업이익 1조 3201억 원, 당기순이익 1조 83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18.5%, 순이익은 26.3%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장기 계약을 추가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졌고, 생산능력 18만 리터 규모의 제5공장을 이르면 4월 내 가동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총 생산능력이 78만 리터로 확대되면서 세계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은 단순한 외형 확장에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 신약 생산 분야에서도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CDMO 포트폴리오를 기존 항체 중심에서 ADC로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완공한 ADC 공장이 2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입니다. 또한 글로벌 거점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미국 보스턴과 뉴저지뿐만 아니라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SK바이오팜도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매출은 5476억 원, 영업이익은 963억 원, 당기순이익은 227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54.3% 급증한 결과입니다. 특히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성과가 주효하여, 미국 내 연매출이 4387억 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62% 증가하였습니다. SK바이오팜은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일본, 중국, 한국, 브라질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일본, 중국에서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정책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입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구개발비로만 3253억 원을 투자했으며, SK바이오팜도 1371억 원을 투입하여 생산 공정 혁신과 신약개발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정부 또한 2025년까지 10조 원 규모의 바이오헬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신약 개발과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성장을 반영하듯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조 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글로벌 CDMO 업계 1위 기업 론자는 매출 감소로 인해 저성장 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론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4월 완공 예정인 제5공장이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론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32년까지 8공장까지 완공되면 총 132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여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구조가 형성될 전망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5월에는 제5공장을 준공하고, 연내 제6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2027년 완공 시 총 96만 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어 세계 1위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신약개발 및 ADC 분야 투자 확대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연구개발(R&D) 부문 최고책임자를 교체하며 새로운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 CFO였던 김동중 부사장이 물러나고, 유승호 부사장이 새롭게 CFO를 맡게 되었으며, 연구개발 부문은 민호성 부사장이 이끌게 되었습니다. 유승호 CFO는 향후 제3캠퍼스 부지 확보 및 추가적인 생산설비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며, 민호성 부사장은 ADC 플랫폼 연구를 주도하며 고부가가치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호조가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 트렌드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향후 신약개발과 함께 CDMO 시장 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바이오 산업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