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부입니다.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아워홈 인수에서 계열사인 한화비전을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인수 구조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는 한화비전 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되며, 급식 사업과 보안·광학 기술 간의 시너지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한화비전 배제 결정, 인수 구조 변경 배경은?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기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비전, 그리고 사모펀드(PEF) IMM 크레디트솔루션(IMM CS)이 공동으로 인수 대금을 부담하는 방식에서 한화비전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원래 한화비전은 약 300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었으나, 외부 차입 등을 통해 이를 충당하는 방향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그룹은 변경된 인수 구조를 바탕으로 빠르면 이달 11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인수 대상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38.56%(880만 주)와 구미현 씨의 19.28%(458만 주)를 포함한 총 58.6%로, 이 지분을 확보하는 데 약 86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시장 비판 반영한 한화의 전략 변화

한화그룹이 인수 구조를 변경한 배경에는 일부 주주들과 시장의 비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비전은 주로 영상 보안, 카메라 광학, IT 솔루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단체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아워홈과의 직접적인 시너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한화그룹은 급식 사업에 카메라 광학 기술과 로봇 기술을 접목해 조리·배식·세척 등의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주주들을 설득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한화비전을 인수 구조에서 제외하고, 대신 금융권 차입을 늘리거나 인수금융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구지은 전 부회장 설득이 관건

현재 아워홈의 주요 주주 가운데 일부는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구지은 전 부회장(20.98%)과 삼녀인 구미현 씨(19.28%) 측이 매각을 반대하고 있어, 한화그룹이 이를 어떻게 설득할지가 향후 인수 절차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한화그룹은 이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가 보유한 지분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 지분까지 인수해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화의 아워홈 인수, 향후 전망은?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기존 호텔·리조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또한, 향후 급식·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아워홈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인수 이후 사업 구조 개편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화그룹이 어떤 방식으로 아워홈을 경영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급식업과의 연계를 통한 신사업 모델을 구축할지, 아니면 기존 아워홈의 운영 방식을 유지할지에 대한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국내 급식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등과의 경쟁에서 한화가 어떤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일지 주목됩니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한화비전의 배제는 전략적 의사 결정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며, 향후 인수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