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빅3’ 조선업체이자 수주잔고 기준 세계 1위를 자랑하는 HD한국조선해양이 2019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의 배경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1조4천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8%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매출은 25조5천386억원으로 19.9% 상승했고, 순이익은 무려 903.9% 증가한 1조4천546억원에 달했다. 

특히 4분기에는 영업이익 4천991억원, 매출 7조1천617억원, 순이익 7천27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별 실적 개선 역시 두드러졌다.

2022년부터 본격화된 빅사이클에 힘입어 수주한 선박들이 차례대로 인도되면서, 헤비테일 계약 특성상 인도 시점에 높은 수익성이 반영된 결과다.

사업 부문별 성과 분석


HD한국조선해양은 사업 부문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조선 부문

  • 매출: 22조709억원 (전년 대비 24.7% 증가)
  • 영업이익: 1조5천75억원 (전년 대비 398.8% 증가)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그리고 선별 수주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해 성장을 견인하였다.

엔진기계 부문

  • 매출: 3조3천36억원
  • 영업이익: 3천721억원

선박용 엔진 판매 증가와 함께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며, 전체 실적에 안정적인 기여를 했다.

해양플랜트 부문

  • 매출: 6천585억원
  • 영업이익: 적자 전환

고정비 상승 및 일회성 충당금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체 사업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래 전략과 글로벌 협력 전망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보이며 수주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안정적인 수주 잔량을 바탕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한층 더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등 해외 시장과의 협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으며, 올해 수주 목표를 180억5천만 달러로 설정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12척 수주라는 성과를 통해 새해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조선업계의 빅사이클과 HD한국조선해양의 위치


조선업계는 최근 몇 년간 빅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수주 잔량이 풍부해지고, 선박 인도 시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내 리더십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또한,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무리하며


HD한국조선해양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조선업계 전반의 회복과 동시에, 기업이 어떻게 선별 수주 전략과 기술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앞으로의 글로벌 협력 확대와 친환경 선박 개발 등은 업계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 빅사이클의 한가운데서 HD한국조선해양이 보여준 도전과 성장은, 앞으로도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중요한 선례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