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kdemic(뱅크데믹 : 은행 + 펜데믹 합성어) 공포 : 일본 지역은행으로 확산 공포



미국 은행 및 CS 파산 사태를 거쳐 독일 도이치뱅크까지 이어지는 뱅크데믹의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 입니다.


최근 이러한 뱅크데믹이 일본 지역은행까지 확산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도쿄 주식시장의 토픽스 은행 지수가 SVB 사태 이후 약 17% 하락(토픽스 약 6% 하락)을 하였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으로 이어지는 뱅크데믹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17%의 단기 급락은 미국 S&P 500 은행지수와 유로스톡스600 은행지수가 같은 기간 각각 13%, 16% 내린 것과 비교해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입니다.



일본 은행의 우려 원인은 "막대한 미 국채 보유" 입니다.


일본은행은 미 국채의 가장 큰 손으로 불리며 지금도 가장 많은 국채를 보유한 국가입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이어진 미국의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충격을 가장 크게 받아왔으며 현재도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일본중앙은행(BOJ)에 따르면 일본 대형은행이 보유한 달러 표시 채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손실 금액(VAR)은 2022년 2분기 기준 2조 2900억 엔으로 증가(2014년도 1조 2000억 엔)한 상황입니다. 


지역 은행의 경우는 같은 기간으로 비교했을 때 VAR 이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이 되어 대형은행보다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SVB 도 미국 장기 국채에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하여 큰 손실을 입었던 사례이므로 일본 은행들도 SVB와 마찬가지 상황으로 추정이 되며, 따라서 미국 국채 손실로 인한 펜데믹 설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 은행은 미국 국채 비중도 많지만 일본 국채를 매입한 액수가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일본 국채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대부분 일본 국채는 일본 은행들이 스스로 갖고 있는 상황) 안전할 거다 라는 논리로 계속해서 일본 은행 펜데믹 설을 무산시키고 있습니다. 


근데 알아두셔야 할 것이 일본 은행이 일본 국채를 산 것은 결국 정부에서 돈을 빌려서 국채를 매입한 것입니다. 


일본의 국가 부채가 엄청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죠. 




[일본 정부 부채 : Trading Economics]



일본 국채가 무너진다는 것은 더 이상의 일본 정부가 돈을 빌려줄 여력이 없게 되면, 국채 금리 방어가 안되면서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럼 과연 일본은 계속해서 부채를 늘려갈 수 있을까요? 



일본이 계속해서 부채를 늘려가게 된다면 엔화 가치의 하락은 지금보다 더욱 더 커지게 될 것이며, 더이상 일본 엔화가 시장에서 기축 통화로서 거래가 되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일본 정부가 기축통화국으로서 지금까지 돈을 찍어서 은행에 빌려주고 국채를 매입하게 한 이 관행이 깨질 수 있습니다. 


빚이 많기 때문에 금리도 인상을 못하는 희한한 나라가 되어 버린 일본인데, 단순히 지금과 같이 본인들이 스스로 채권 방어를 해서 은행들이 괜찮다는 논리는 모순이 많아 보입니다. 


일본은 이러한 채권 시장의 모순을 국민들이 알게 된다면 뱅크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고, 결국 듣도보도 못한 초유의 은행 대규모 파산 및 국가 부도 사태를 맞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