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며 각 사업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5일 공정 공시를 통해 발표된 바에 따르면, GS건설의 2024년 잠정 경영 실적은 매출 12조 8,638억 원, 영업이익 2,862억 원, 신규 수주 19조 9,1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95.5%나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업 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건축주택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10조 2,371억 원에서 9조 5,109억 원으로 7.1% 감소했습니다. 반면 인프라사업본부는 전년 1조 1,041억 원에서 1조 1,535억 원으로 4.5% 증가했고, 플랜트사업본부는 전년 3,004억 원에서 4,257억 원으로 41.7%나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각 부문의 사업 방향과 수주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따라 실적이 달라졌음을 보여줍니다.


GS건설은 지난해 여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수주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는 부산 부곡2구역 주택재개발사업(6,439억 원)과 청량리 제6구역 주택재개발사업(4,869억 원)을 수주했습니다. 플랜트사업본부는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2번(1조 6,039억 원)과 동북아 LNG Hub 터미널 1단계 프로젝트(5,879억 원)를 성공적으로 수주했습니다. 또한, 인프라사업본부는 호주 SRL East 지하철 터널 프로젝트(5,205억 원) 등을 수주하며 해외 프로젝트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 3조 3,86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0.5% 감소했습니다. 신규 수주는 6조 9,49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0.6% 증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실적 변화는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과 신규 수주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편, GS건설은 태국 부동산 개발업체 메이저디벨롭먼트(Major Development Public Company)와 협력하여 방콕에서 고급 콘도미니엄 '마루쭐라(MARU CHUL)' 개발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19가구 규모의 27층 고급 주택으로 총사업비는 약 42억 바트(약 1,800억 원)로 추정됩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GS건설은 메이저디벨롭먼트의 자회사인 MJV4의 지분 49%를 인수했습니다. 이후 고급 콘도미니엄 프로젝트 개발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지역의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에 따라 고급 주택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태국은 중국인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 선호도가 높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충남 아산에서 대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공급 단지인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A1블록)는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무리하며 평균 20.1대 1, 최고 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단지는 천안 불당지구와 아산탕정2를 연결하는 핵심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향후 고가 연결도로가 조성되면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약 4만 5천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토지 보상이 진행 중입니다. 인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SDI 등의 대규모 산업단지와의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점도 이 지역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GS건설은 또한 도시정비사업에서도 강력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서울과 부산 등에서 1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재개발 사업권을 확보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중랑구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6,498억 원),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 원) 등의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중화5구역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1,610가구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공사비는 약 6,498억 원에 달하며 44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부산 수영1구역에서는 1,533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GS건설이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고 리브랜딩 이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GS건설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블랙록은 최근 GS건설의 주식을 추가 매입하며 지분을 확대했으며, 이로 인해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은 '단순투자' 목적의 지분 보유로 공시했지만, 시장에서는 저가 매수 전략의 일환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지분 확대는 GS건설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올해 초부터 주요 재개발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12조 6,000억 원, 신규 수주 14조 3,000억 원을 제시하며 안정적인 성장과 내실 강화를 위한 전략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과 품질을 기반으로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기반과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경영 방침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GS건설은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규 수주와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성과는 향후 매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GS건설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