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하여 SK그룹, 삼성전자, 카카오, 크래프톤 등 주요 기업들과 연달아 회동하며 AI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이번 방한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오픈AI의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 참석을 계기로 이루어졌으며, 올트먼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들과 폭넓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최태원 회장과의 만남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협력을 포함하여 AI 반도체 분야 및 AI 비서 서비스와 관련된 협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연산에 최적화된 메모리를 공급하는 핵심 기업으로, 오픈AI의 맞춤형 AI 반도체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SK텔레콤이 보유한 AI 및 클라우드 기술과의 연계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이 이 자리에 함께하며 오픈AI와의 협력을 적극 모색하였습니다.
올트먼 CEO는 이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하여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되었습니다. 이번 회동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에 오픈AI의 AI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과 AI 전용 단말기 개발 구상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AI 특화 반도체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올트먼 CEO가 AI 전용 단말기 개발과 독자 반도체 설계를 구상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카카오와의 협력도 공식화되었습니다. 올트먼 CEO는 카카오 대표인 정신아 대표와 함께 AI 사업 협업 방안을 발표하였으며,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LLM)과 오픈AI의 챗GPT API를 결합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의 다양한 서비스에 AI 에이전트 기능이 추가될 전망입니다. 이 같은 협력 소식에 카카오 주가는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였습니다.
크래프톤과의 협력 논의도 이루어졌습니다. 크래프톤은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위해 자회사 렐루(ReLU) 게임즈를 설립하고,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GPT-4o 기반 추리 게임을 출시하는 등 AI와 게임의 접목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게임 콘텐츠 개발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올트먼 CEO의 방한은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급부상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최근 강력한 성능을 갖춘 AI 모델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오픈AI에 대한 도전장을 던졌고, AI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입니다. 이에 오픈AI는 빠르게 대응하며 AI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반도체, AI 소프트웨어, 스마트 기기 등 AI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올트먼 CEO가 한국을 주요 협력 거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오픈AI는 최근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AI 반도체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브로드컴과 협력하고 TSMC를 통해 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HBM이 필수적이므로, 양사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삼성전자와의 논의를 통해 AI 특화 반도체 및 AI 전용 기기 개발에서도 협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AI 산업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트먼 CEO의 방한 일정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및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광폭 행보의 일환입니다. 그는 한국 방문 후 인도로 이동하여 투자자들과 만남을 갖고, 독일 베를린 공대에서 열리는 AI 세미나의 패널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AI 서밋에서는 앤트로픽 CEO, 구글 딥마인드 CEO 등과 논의를 나누고, 두바이에서는 알파벳 CEO, 오라클 공동 창업자,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회장과 함께 세계 정부 서밋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일정은 글로벌 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오픈AI가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됩니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딥 리서치'라는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기존 챗GPT보다 심층적인 정보 검색과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특히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딥시크의 새로운 모델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AI 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오픈AI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방한에서 올트먼 CEO가 한국 법인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할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오픈AI는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 지사 설립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거론되어 왔습니다. 지난해 오픈AI는 산업은행과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금융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향후 한국 내 사업 확대가 기대됩니다.
이처럼 올트먼 CEO의 방한은 오픈AI가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AI 기술력과 반도체 산업의 강점을 활용하여 글로벌 AI 산업의 주도권을 이어가려는 오픈AI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