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이집트, UAE 등에서의 주요 방산 계약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급격히 확대해왔습니다. 수주 잔고 역시 29조9000억원에 달하는 수준으로, 폴란드와의 K9 추가 계약, 베트남과의 첫 K9 수출 논의 등이 이어지면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미국 방산 시장에서 한화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왔으며, 이번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김동관 부회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주요 인사들과 협력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마이크 루비오 국무부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과의 만남을 통해 한화의 방산 역량을 적극 소개하며 미국 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방산 및 외교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최근에는 미 국무부와 국방부에서 핵심 직책을 맡았던 마이클 쿨터 전 레오나르도 DRS 글로벌 법인 사장을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대외협력 시니어 디렉터로는 아프가니스탄 참전 경력이 있는 한인 2세 제이슨 박 전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을 영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방산 협력 기조 변화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내 사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미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로 K9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자사 개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이 미군의 해외비교시험(FCT)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수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및 중동 지역으로도 방산 시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베트남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면서 K9 자주포가 처음으로 공산권 국가에 수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베트남은 중국과의 국경 갈등이 지속됨에 따라 육군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의 방산 기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중입니다. K9 자주포의 가격이 1문당 140억~2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20~30문이 수출될 경우 약 40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베트남은 K9을 운용하는 11번째 국가가 되며, 이는 동남아 지역의 추가적인 방산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중동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습니다. 과거 독일 MTU 엔진을 사용하면서 독일 정부의 수출 규제를 받아왔던 K9 자주포가 지난해 9월부터 국산 STX엔진을 장착하게 되면서 수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UAE와의 수출 계약이 독일의 무기 수출 금지로 무산된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제는 독자적인 공급망을 확보한 상황에서 중동 지역의 방산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화그룹은 방산 분야에서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공공외교 전략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와 협력하여 한국 연구석좌직(Korea Chair)을 신설했으며, 이를 통해 국방 안보 및 첨단 기술 연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화는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 회의) 및 마나마 대화(중동 안보 포럼) 등 글로벌 안보 포럼에도 국내 기업 최초로 참석할 기회를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방산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 방산 기업의 글로벌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한화시스템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이저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방산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이저 사업은 연구개발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나, 한화시스템이 이를 인수하며 대 드론 체계 및 항공기 생존 장비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드론 대응 체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불법 드론 탐지 및 요격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기존 미사일 요격 체계가 1발당 수십억 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레이저 무기는 발사 비용이 2000원 수준으로 경제성이 뛰어나 향후 방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처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동남아, 중동을 비롯한 다양한 시장에서 방산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K9 자주포, 무인차량, 레이저 무기 체계 등 차세대 방산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전략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한 레이저 무기 사업 확장, 미국 방산 시장 공략 가속화, 동남아 및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행보는 앞으로도 방산 업계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