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각각 25%, 25%,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가상화폐 시장과 금융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미국의 관세 조치가 국제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을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라 가능한 구제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캐나다는 즉각적인 대응으로 미국산 제품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 원) 규모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에 대해 미국의 조치가 캐나다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캐나다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역시 미국의 일방적인 추가 관세 조치가 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WTO에 제소할 것과 동시에 맞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멕시코 또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한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양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선을 하회하며 9만7,759달러로 떨어졌고, 이더리움과 리플, 솔라나 등 주요 가상화폐들도 두 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심화시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으며,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로 급등하며 최근 3주 내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미국 내에서도 이번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협상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라며, 무역 전쟁이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GM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한 차량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생산 비용 증가와 수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품 시장 역시 관세 영향을 피할 수 없습니다. 미국 농산물 수입의 44%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멕시코산 아보카도, 딸기, 오렌지주스 등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몇 달 동안 식료품 가격 인상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며, 경제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한편, SPC그룹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내 첫 제빵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SPC는 현재 미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사용되는 생지를 전량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이번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하였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설립될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북미 및 중남미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SPC는 이를 통해 향후 2030년까지 미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을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현지 생산을 통해 보호무역 강화 기조에 대응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은 단순한 무역 정책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상당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경제국들이 즉각적인 보복 관세를 발표하며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경제 지형이 급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를 통한 관세 리스크 회피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