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1/31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중국산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딥시크의 여파로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약세를 보였으나 섹터 전반적인 하락은 아니었다.
또한, 주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실적 발표를 소화하면서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주요 거시 경제 이벤트에서 시장은 연준의 FOMC와 GDP, 그리고 PCE 물가 지수를 무리 없이 소화했으나, 주 후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2월부터 강행된다는 소식에 증시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미국 3대 지수는 S&P500 -1.00%, 나스닥 -1.64%, 다우 +0.28%로 혼조세 마감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강행 소식에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소폭 하락했다.
관세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고, 국제 유가인 WTI유는 달러 강세와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는 딥시크 사태와 실적발표, 그리고 FOMC와 관세 등 이슈에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브로드컴(AVGO), AMD(AMD) 등 AI 반도체 기업들은 딥시크 이슈로 향후 AI 투자를 줄이고 AI 모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목할 수 있다는 우려 확대
메타(META) 딥시크가 메타의 AI 모델 라마를 일부 활용했다는 소식과 같은 오픈 소스 모델이므로 더욱 빠른 개선 가능성이 기대, 메타가 딥시크의 기술을 분석하기 위한 워룸 4개를 AI 부서 내에 설치했다는 소식, 메타(META) 시티뱅크에서 딥시크와 같은 오픈소스 프레임워크가 AI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여 메타에게 더 빠르고 큰 투자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가이던스는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으나 2025년 AI에 600~6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 트럼프 대통령의 SNS 계정을 차단했던 소송에서 2,500만 달러를 지급하며 합의, 딥시크의 핵심 기술을 자사 AI 모델 '라마'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힘
GE 버노바(GEV), 컨스털레이션 에너지(CEG), 비스트라 에너지(VST) 등 AI 전력 관련 기업들은 딥시크가 데이터센터 수요 의구심 제기
애플(AAPL) 딥시크의 부상으로 빅테크 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AI 후발주자인 애플에게 유리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으며, 대규모 자본 지출 없이도 아이폰 등 애플 디바이스에 AI 통합 계획을 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분석, IDC가 지난 분기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아이폰이라고 발표, 3년 만에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4'를 출시한다는 소식,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 매출 부진과 아이폰 판매가 감소했으나 맥과 아이패드, 그리고 서비스 매출의 주도로 EPS가 예상치를 상회
일라이릴리(LLY), 존슨앤존슨(JNJ), 애브비(ABBV) 등 헬스케어 섹터는 국채 금리 하락과 이번 주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 청문회를 앞두고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이 반대한다는 소식
ASML(ASML) 4분기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예약 주문도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
엔비디아(NVDA) 블룸버그 통신이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AI 전용칩 수출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 젠슨황 CEO와 트럼프 대통령 회동, 백악관에서 2/1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는 소식에 부정적 영향
AMD(AMD) 자사 AI 칩에 딥시크 추론 모델을 배포하는 것이 매우 쉽다고 언급
마이크로소프트(MSFT)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 마감한 뒤,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
테슬라(TSLA)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2025년 자동차 산업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며 FSD 옵션이 마침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히자 기대감 부각
브로드컴(AVGO) 메타가 브로드컴과 협력하여 자체 맞춤형 칩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소식
알파벳(GOOG) 다음 주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구글 클라우드에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도입한다는 소식
엑슨모빌(XOM)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가 예상보다 부진
딥시크 사태와 실적 발표, 그리고 관세 부과 소식에 따라 섹터별로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경기 방어주, 헬스케어, 금융, 소비 순환제 순으로 강세였고, 기술, 에너지, 유틸리티, 산업재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중립(Neutral)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상승하며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이번 주에는 딥시크, 빅테크 실적 발표, FOMC, GDP, PCE물가, 트럼프 관세 등 다양한 이슈들이 증시에 영향을 주었다.
먼저 주 초반에는 중국산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딥시크로 인해 AI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AI 인프라와 관련된 반도체, 전력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딥시크에 대한 우려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이 잘 나왔으나, 클라우드 부문의 전망이 약화되어 AI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었다.
거시적으로 FOMC에서 연준은 금리 동결을 결정했고,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전되고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GDP는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소비지출이 강하게 나타났고, PCE 물가는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연준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백악관에서는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이 2월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 후반에는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다음 주에는 트럼프의 관세와 재무부의 국채 발행, 그리고 고용 보고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강행되어 2/4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는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 국가들의 대응 발언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재무부에서는 1분기 국채 발행 계획이 발표될 예정인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발표인 만큼 국채 발행 규모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JOLTs, ADP 비농업고용, 고용보고서 등 고용 지표들도 잘 살펴봐야 한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멈추고 동결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고용이 견고하게 버텨주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따라서 여전히 고용이 견고한지, 아니면 흔들리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2016년 11월 취임 이후 증시가 상승하다가 2018년부터 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분쟁이 확대되자 증시가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에는 취임 후 관세 부과까지 1년 이상의 기간이 있었지만, 이번 2기 행정부에서는 취임 후 1개월도 안되어서 관세 부과가 시행되려고 한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협상의 도구라는 의견도 있고, 단기적으로는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없다는 긍정적 해석도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관세 부과 상대국가들의 대응 여부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재 증시 밸류가 여전히 높은 만큼, 관세 부과 전후 시장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안정된 흐름이 나타날 때 투자 결정을 내린다면 불필요한 손실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