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분기,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실적을 통해 삼성전자라는 ‘철옹성’을 넘어섰으며, 글로벌 AI 시장의 성장 속에서 기술과 전략으로 완벽한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사상 첫 8조 원 돌파
SK하이닉스는 2024년 4분기 매출 19조7670억 원, 영업이익 8조828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 기록은 전 분기 대비 매출 12%, 영업이익 15% 증가한 수치로, SK하이닉스가 성장의 정점을 새롭게 정의한 결과입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1%에 달하며, 기업의 수익성이 얼마나 안정적이고 강력한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4분기 6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SK하이닉스가 얼마나 압도적인 실적을 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비결: HBM이 만든 새로운 판도
이번 실적 상승의 중심에는 HBM(High Bandwidth Memory)이 있습니다.
HBM은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적인 메모리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이 제품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습니다.
HBM의 주요 성과
- HBM 매출 폭발적 증가: 3분기 3조6400억 원 → 4분기 5조8700억 원 (61% 증가)
- HBM 매출 비중: 전체 D램 매출의 40% 차지.
- 엔비디아, 구글, MS와 협력: 글로벌 AI 기업들의 대규모 수요를 선점.
HBM은 고수익 제품으로, 영업이익률이 50~60%에 달합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의 2025년 전략: HBM과 DDR5에 올인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 HBM 매출 두 배 증가 예상: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며, HBM 매출이 2024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 DDR5, LPDDR5 생산 확대: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확충합니다.
- HBM4 개발: 데이터 처리 속도를 2배 향상시킬 차세대 HBM4를 올해 하반기 양산 준비.
특히,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공장 가동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통해 생산 능력을 극대화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와의 차이: 기술 집중의 결과
흥미로운 점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보여주는 실적 차이입니다.
삼성전자는 범용 D램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반면,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로 전략을 전환해 AI 시대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규모가 아닌, 기술적 집중과 선택의 중요성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