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입니다.
현지시간 27일 미국 뉴욕 증시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중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출시한 AI 모델 때문인데요. 가성비가 좋은 딥시크의 AI 모델 출현이 그동안 미국 증시를 이끌었던 AI 기술주들의 가치가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는데요.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65% 상승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3.07%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하였으며,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또한 -1.46%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구글, 아마존 등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가의 AI 반도체칩(엔비디아 칩)을 대거 구매하고 있는데요, 더는 필요 없을 거시란 전망이 강화된 것이라 합니다. 이런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16% 이상 급락하였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또한 -9% 이상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이에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 저비용 AI 모델, 엔비디아 -16%, 미국 AI 기술주 폭락 등 주요 국가 경제·금융 동향' 관련하여 언론 보도 및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딥시크 쇼크' 하루 만에 시총 847조 증발. SOX 9.15%↓
[ 출처 : 이데일리 2025.01.28 김상윤 기자 ]
● 엔비디아 주가가 나스닥과 S&P500지수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6.97% 하락한 118.4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 9000억 달러로 뚝 떨어졌다 시총 1위 자리도 애플(3조 4560억 달러)에 내주고, 마이크로소프트(3조 2300억 달러)에 이어 3위까지 곤두박질쳤다.
●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AMD 주가도 6.37% 급락했다. 초전력 반도체 설계회사 암홀딩스 AMR 주가는 10.19%,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업체 ASML 홀딩 ADR도 10.19% 빠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9.15% 급락했다.
● AI 인프라 특수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던 전력공급업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20.85%, 비스트라 에너지는 28.27%, GE버노바는 21.52% 폭락했다.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및 냉각장치 솔루션 기업 버티브 홀딩스 주가도 29.88% 급락했다.
● 이러한 하락세는 딥시크의 모델 개발이 AI 분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 20일, 오픈 AI 모델 '딥시크-R1'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챗GPT가 작년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딥시크는 미국 AI 업체들이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인 600만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단 두 만에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딥시크가 개발 경과를 설명한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챗GPT와 비슷한 성능의 '딥시크-V3'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 6000만 달러(약 78억 8000만원)에 그친다. 엔비디아의 저사양 'H800 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으로 계산됐다. H800은 미국의 고성은 칩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가 H100 사양을 낮춰 출시한 칩이다.
● 벤처 투자 마크 앤드리센은 소셜미디어 X에 "딥시크 R1은 내가 본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면서 "AI 스푸트니크 모먼트"라고 평했다. 스푸트니크는 1957년 당시 소련(러시아)이 미국에 앞서 인류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으로, 당시 미국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던 바 있다.
● 뉴욕타임스는 딥시크가 오픈 AI와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보다 첨단 칩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챗봇을 만들어 미국의 AI 칩 수출규제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NYT는 AI 선두 기업들이 1만 6000개 이상의 칩을 사용해 챗봇을 훈련한 것과 달리 딥시크는 엔비디아 칩 약 2000개만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발전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AI 모델과 데이터 센터에 과잉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라킨은 "시장에서(FOMC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AI 분야의 혼란으로 인해 더욱 커졌다"며 "이로 인해 이번 주 대형 기술주 실적이 시장 심리에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딥시크에 대한 갑작스러운 시장 반응은 AI 거래를 주도해 온 가정 중 일부, 그리고 주요 지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오늘 갑작스럽게 나타난 부정적인 반응의 일부는 주식 시장을 덮친 '안일함의 물결'의 직접적인 결과였다"고 진단했다.
● G 스퀘어드 프라이빗 웰스의 빅토리아 그린 최고투자 책임자(CIO)는 "거품이 터졌다고 확신하지 않지만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우리는 지금부터 시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포트폴리오 배분을 보호하고 변경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패닉에 빠진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기술,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큰 변동에 대해 매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02. 주요 국가 경제·금융 동향 [ 출처 : 국제금융센터 해외동향부 ]
1) 뉴욕 증시, 중국 '저비용 AI' 등장 여파에 빅테크 주를 중심으로 하락
●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AI모델(R1)이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보다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확인. 이로 인해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개발에 대한 투자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져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
● 엔비디아(-17.0%)를 비롯하여 브로드컴(-17.4%), MS(-9.5%) 등의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9.2% 하락. 한편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급락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면서 국채로 매수세가 유입되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3%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마감
● Jefferies는 지금까지의 AI 모델이 하이엔드 칩과 광범위한 컴퓨팅 파워, 에너지 등에 의존해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의 저비용 AI 모델 개발이 시장에 주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 모건 스탠리는 금주 M7 빅테크 가운데 4개 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던 시장에, AI 관련 혼란이 더해졌다면서 이에 따라 금주 실적발표 결과가 투자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졌다고 지적
2) 미국 12월 신규주택판매 전월대비 증가, 재고 증가로 향후 가격 상승세 제한 예상
● 12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3.6% 증가한 69.8만 건으로 예상치(67만건)를 상회. 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기존 주택의 판매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신규 주택 매매가 개선되었다고 해석. 또한 건설업체가 구매자 유치를 위해 더 작고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 것도 영향
● 블룸버그는 건설업체가 고객을 대신하여 선불금을 지불해 모기지 비용을 낮춰주는 '모기지 바이다운' 등을 활용한 점도 판매 개선에 기여했지만, 주택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주택가격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
3) 중국 제조업 경기, 4개월 만에 위축국면으로 전환하며 경기 둔화 우려 확대
●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예상치와 전월치(50.1)를 모두 하회하면서 '24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위축국면 전환. 비제조업 PMI는 50.2로 경기 확장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
● Capital Ecomomics는 부진한 PMI 지표를 통해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지속적인 성장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 블룸버그는 지난 연말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성장 모멘텀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2월에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중국 당국의 정책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
4) 인도 중앙은행, 유동성 확보 위한 채권매입 계획 발표
지금까지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 저비용 AI 모델, 엔비디아 -16%, 미국 AI 기술주 폭락 등 주요 국가 경제·금융 동향' 관련하여 알아보았는데요.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AI 기술주들의 폭락이 과연 중국의 딥시크 기업의 AI 모델만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동안 미국의 AI 기술주들은 지속적인 상승을 보여 주었는데요. 어느 정도 조정을 보이면서 과도한 상승 기대감에 대한 투자자들의 탐욕을 조절했어야 했는데, 아마도 이러한 조정이 '딥시크'라는 AI 모델이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뉴욕 증시의 충격은 중국 스타트업 기술의 신기술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위협한다기보다는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으며, 기업의 미래 가치에 평가하는 가치 지표가 너무 높다는 점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네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더블어 이번 주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한주가 되겠네요.
여러분들의 성공 투자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