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25년 국내 철강 산업 관련한 전망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보편 관세 및 특정 산업에 대한 무역제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철강 산업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에 ‘25년도 경제 및 산업 전망 중 철강 산업’에 대하여 KIET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 철강산업 전망
[ 출처 : KIET 경제 및 산업 전망 보고서 ]
01. 대내외 여건 변화
1) 대외 여건 변화
1)-1. 세계 및 주요 수출 대상국 수요
○ 2025년 세계 철강 수요는 세계적인 인플레 안정세와 통화정책 완화 영향으로 EU 및 신흥국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할 전망이나, 중국 내 부동산 경기 부진 및 세계 경제의 불 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성장폭은 1%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
- 세계 철강 소비는 인도, 중남미, 아세안 등의 신흥국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부동산 투자 부진과 주요 선진국들의 인플레이션 및 통화긴축 정책이 장기화되며 2021년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시현
- 세계 철강 소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의 2025년 철강 수요는 2024년 대비 약 1% 감소한 8억 6,000만 톤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어, 신흥국 및 EU에서의 수요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2025년 세계 총 철강 수요 증가폭은 제한적일 전망
○ 국내 최대 수출지역인 아세안 및 인도의 2025년 철강 수요는 4%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EU의 수요도 회복세가 예상되는 반면, 중국은 2021년 이후의 수요 감소세가 지속될것으로 전망
- 인도 및 아세안 지역은 도시화, 도로 등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제조업 성장 등으로 철강수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인도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8% 이상의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
- 다만 인도에서는 최근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로, 이는 대인도 수출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인도 재무부는 중국 및 베트남산 용접 스테인리스 강관에 대한 상계관세(CVD)의 향후 5년간 연장 계획을 발표(2024. 9)하였으며, 베트남산 열연 수입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
- EU 및 미국의 철강 수요는 통화정책 완화 영향으로 2024년에 비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 단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 유럽 주요국의 제조업 경기 부진 및 트럼프 정부 집권에 따른 경제정책 변화는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
- 중국 철강 수요는 조선 경기 회복에 따른 후판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부진, SOC투자 둔화 및 공정기계 수요 정체 영향으로 2024년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1)-2. 해외생산
○ 2025년 철강산업의 해외 생산은 북미, 인도 등 수요 지역에서의 현지 조달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능력 확대로 소폭 증가가 예상
- 현대제철은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현지 생산기지용 강재 공급을 목적으로 미국 및 인도에 신규 SSC(Steel Service Center)를 설립, 이에 관련 생산 물량 확대 예상
⋅2024년 10월 양산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주 소재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으로의 전기차용 강재 공급을 위해 현대제철은 전기차 전용 SSC를 구축하고 10월 가동 시작, 연간 전기차 30만 대 규모의 자동차용 판재를 납품할 예정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 인도 푸네공장(HMI)용 차체 소재 공급을 위해 연간 23만 톤 규모(2032년 목표 기준)의 푸네 SSC 건설을 진행 중이며, 2025년 3분기에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
- 포스코는 저수익 사업에 대한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진행함과 동시에, 인도 등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신규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 진행 중
⋅최근 중국 내 수요산업 부진 및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포스코는 자사지분이 80% 이상인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스테인리스 공장 매각을 검토 중
⋅반면 인도 철강 기업인 JSW 그룹과의 MOU 체결을 통해 향후 5년 내 인도에 연산 500만 톤 규모의 고급강 생산이 가능한 일관제철소를 설립할 계획
1)-3. 제품단가
○ 2025년 글로벌 철강제품 단가는 국제 철광석 가격 하락세 둔화와 더불어 인도 등 수요 확대에 따른 원료탄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024년 대비 소폭 상승할 가능성
-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2024년 3분기 국제 철강 가격 및 원료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으며, 2025년에도 추가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내수 가격 상승 요인 존재
- 다만, 11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발표한 부양 정책이 업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추가적인 가격 상승기조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경기부양 기대심리에 의한 중국 내수 가격 상승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 높음.
- 한편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과 동남아 및 인도의 설비용량 확대로 인한 공급 과잉은 국제 철강 가격 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
2) 국내 여건 변화
2)-1. 투자 및 공급능력
○ 2025년에도 내수 경기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철강 기업들은 단순 공급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보다는 기존 설비의 생산성 향상 및 고부가ㆍ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 관련 투자를 지속할 전망
- 국내 공급 과잉과 내수 부진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국내 철강산업의 성장 정체는 2025 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상ㆍ하공정 설비의 공급능력은 기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기공표된 저수익 설비 위주의 폐쇄가 실현될 경우 국내 철강 공급능력이 소폭 감소할 가능성도 존재
○ 한편 주요 철강사들의 친환경 신제품 수요 대응, 기존 설비의 생산성 향상 및 저탄소 공정 전환을 위한 투자는 2025년에도 지속될 전망
- 현대제철은 최근 건설이 재개된 신한울 원전(3, 4호기) 건설용 내진 성능 향상 강재, 방산용 후판 및 차량용 고강도 섀시 부품 개발 등 고부가 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는 노력 진행 중
- 탄소중립 추진에 따른 친환경 공정 전환을 위해 포스코는 광양 및 포항제철소에 전기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2025년 초 가동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추진 중
○ 국내 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해외 현지 시장 수요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지속
- 포스코는 2024년 10월, 인도 JSW 그룹과 철강, 이차전지 소재 및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인도 내 연산 500만 톤 규모의 고급강 생산용 일관 제철소 합작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약 4~5년 소요 예상)
2)-2. 주요 이슈
○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미국 통상정책의 변화는 국내 철강산업의 수출 여건 악화 및 내수 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나 일부 기회 요인도 존재
- 국내 철강산업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쿼터가 이미 시행 중으로 철강의 대미국 직접수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조강 원산지 규정 강화 및 쿼터할당량 축소 등의 조치 강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 필요
- 보편적 기본관세 도입 시, 주요 수출국의 대미 수출 감소에 따른 한국산 중간재 수요 감소와 제3국에서의 수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국내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의 대미국 수출 감소 및 현지 생산 확대에 따라 관련 철강재 내수 수요는 감소할 수 있으나 대중 견제 반사이익으로 조선, 기계류 등의 국내 수요 증가 가능성도 존재
○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속, 철강재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의 확산 추세는 국내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 미국, 캐나다 등은 자국 내 철강산업의 보호 및 수입산 원산지 관리 등을 목적으로 철강 제품에 대한 수입 모니터링 및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
⋅미국은 SIMA 제도를 통해 2019년부터 수입 철강에 대한 제강 국가 및 조강 원산지 정보를 수집 중이며, 캐나다는 2024년 11월 5일 발효된 연방규정에 의거, 철강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수입재의 조강(쇳물) 제조국가 보고를 의무화
- 국내도 중국 및 베트남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및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국내 산업 피해 방지 차원에서 불공정 철강재 수입에 대한 조치 강화 예상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2026년 3월까지 연장
⋅베트남산 스테인리스스틸 냉연강판에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 판정(2024. 10월)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2024. 9월) 및 보통강 후판(2024. 10월)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02. 2025년 전망
1) (총평) 2025년 철강산업의 성장 정체 지속 전망
○ 2025년 철강산업은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경기 부진으로 내수 위축이 지속되나, 신흥국 및 유럽으로의 수출 확대를 통한 생산 유지 노력으로 올해 수준의 성장세 유지 전망
- 2024년의 경우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 심화로 생산 및 수입의 큰 폭 하락 시현
2) 수출, 신흥국 수요 지속 및 유럽 경기 둔화 개선으로 소폭 증가 전망
○ (2024년) 올해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803만 톤 수준 예상
- 인프라 수요가 견고한 신흥국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수출단가 약세로 금액 기준 수출은 2023년에 이어 감소세 유지
- 내수 부진에 따른 기업들의 수출 확대 기조가 이어지며 하반기 수출 증가폭이 더욱 확대
○ (2025년) 2025년 철강 수출은 EU 내 내수 둔화 완화 및 신흥국의 견고한 수요 여건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2,856만 톤 전망
- (증가 요인) 인도 및 아세안 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 지속과 EU의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개선은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 원자재 가격 상승세 전환 및 중국 철강재 내수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은 금액 기준 수출 증가에 기여, 내수 부진으로 인한 수출 확대 기조는 유지 예상
- (감소 요인) 인도 및 아세안 주요국의 설비능력 확대로 세계 수출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트럼프 당선에 따른 대미 통상의 불확실성 증가는 수출 증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
- 북미 지역의 수입재에 대한 조강 원산지 정보 제출 의무화, 인도 등 주요국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건수 확대 등으로 2025년 대세계 수출 여건은 다소 부정적일 전망
3) 내수,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둔화로 감소세 지속 전망
○ (2024년) 올해 철강 내수는 전년 대비 9.4% 감소한 4,749만 톤 수준 예상
- 조선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설투자 감소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건설용 봉형강류 및 판재류 수요가 크게 감소, 이는 연간 내수 감소에 영향
○ (2025년) 2025년 철강 내수는 건설 수요 회복 미흡 및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 둔화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4,650만 톤 수준 전망
- (증가 요인) 금리 인하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 완화로 설비투자 여건은 개선, 다만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실제 설비투자 증가폭은 제한적일 전망
- (감소 요인) 부동산 경기 위축 지속 및 SOC 투자 감소 영향으로 건설용 수요 부진은 지속되고 조선 및 자동차용 판재류 수요도 전년 대비 감소가 예상, 이는 연간 내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2025년 국내 SOC 예산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25조 5,000억 원으로 예상
4) 생산,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에 따른 감산 기조 지속으로 소폭 감소 전망
○ (2024년) 올해 철강 생산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6,587만 톤 예상
- 상반기 포스코 포항 사고로 3차 개수로 인한 가동 중단 및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봉형강류 생산 감소로 상하반기 모두 큰 폭의 감소세 시현
⋅봉형강류 생산비중이 높은 현대제철의 경우, 판매 부진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제품 위주의 생산 효율화를 진행 중에 있으며, 9월 이후 당진공장(150톤 규모) 전기로의 장기보수 영향으로 철근 생산은 더욱 감소할 전망
○ (2025년) 2025년 철강 생산은 수출의 소폭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요산업의 내수 위축영향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한 6,549만 톤 수준 전망
- (증가 요인) 수출단가 상승 및 신흥국, EU 등에서의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는 생산증가에 긍정적인 요인
- (감소 요인) 철강 최대 수요처인 건설 경기 회복 부진, 자동차, 조선산업의 수요 부진이 예상되며, 철강 기업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주력 제품에 대한 감산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 즉 2024년 대비 생산 증가 요인이 미미
- 형강, 후판 등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및 조사가 진행 중에 있으나, 공급 과잉 심화로 저가 수입재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생산 확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5) 수입, 중국산 저가재 수입 지속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으로 소폭 감소 전망
○ (2024년) 올해 철강 수입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965만 톤 전망
-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확대와 중국, 동남아 지역에서의 공급 과잉 심화 로 인한 저가 수입재 유입은 지속되는 상황이나 수요산업 부진에 따른 내수 규모 축소로 수입 물량은 감소세로 전환
○ (2025년) 2025년 철강 수입은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 영향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957만 톤 전망
- (증가 요인) 중국 내 건설, 기계 등 수요 부진에 따른 중국 기업의 저가 철강재 수출 확대 전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당선으로 주요 철강 생산국들의 대미 수출에 차질이 확대될 경우 대세계 경쟁 심화로 인한 수입 증가는 심화될 가능성
- (감소 요인) 국내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 부진으로 수요 규모는 올해보다 축소될 전망
- 현재 반덤핑 조사가 진행 중인 중국산 보통강ㆍ특수강 후판에 대한 관세 부과가 결정될 경우, 추가적인 수입 물량 감소 가능성 존재
03. 시사점
○ 국내 철강산업은 내수 경기 위축으로 2025년에도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철강 기업들은 국내 판매 부진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생산 효율화 및 수출 확대 기조를 이어갈 전망
-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2024년에는 인도, 멕시코 및 아세안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의 철강 수요가 감소세로 전환된 반면, 2025년에는 한국을 제외한 EU,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철강 수요는 다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
- 주요국 대비 침체된 내수 여건을 극복하고자 국내 기업들은 수출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 인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설비능력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대외적 여건은 부정적인 상황
○ 국내 철강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요 수출 경쟁국 제품의 국내 유입 방어를 위한 정부 주도의 정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
-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현재 진행 중인 무역구제조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조사신청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여 불공정 수입에 따른 산업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
- 또한 향후의 수입 증가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요국에서 시행 중인 철강 모니터링 제도의 추진 현황을 파악하고 국내 도입 필요성 신속히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