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4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에는 마틴루터킹 데이 휴장으로 거래일이 하루 적었던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이후 발표한 행정 명령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영향을 받았으며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함께 전반적으로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예고에도 보편 관세는 준비되지 않았다는 발언에 국채 금리가 안정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AI 관련 기업들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다음 주 FOMC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나며 상승 폭이 약간 축소되었다.
미국 3대 지수는 S&P500 +1.74%, 나스닥 +1.65%, 다우 +2.15%로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소폭 하락했으나 큰 변동이 없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으나, 트럼프의 원유 증산 요구 발언에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 발표와 실적 발표 등 이슈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제프리스가 실적 우려를 제기하며 언더퍼폼 의견을 제시했고, 블룸버그에서는 4분기 중국내 아이폰 판매량이 18.2% 감소했다고 보도,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골드만삭스가 매출은 예상치 하회, EPS는 예상치 부합으로 전망, 영국 반독점 당국이 영국의 새로운 디지털 경쟁 규칙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착수한다는 소식
엔비디아(NVDA) 젠슨황 CEO가 다른 빅테크 기업들처럼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중국에 방문한 한편, 트럼프가 바이든의 대 중국 규제를 철회했고, UBS가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185달러로 유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GPU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챗GPT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는 소식에 향후 GPU 투자 제한과 미국 정부의 제재 강화 우려
테슬라(TSLA) 모건스탠리가 트럼프의 전기차 의무화 철회는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테슬라에게 호재라고 전함
오라클(ORCL) 오픈AI, 소프트뱅크와 함께 '스타게이트'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소식, '스타게이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규모가 향후 최대 5천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발언
모더나(MRNA) 미국 정부가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5억 9천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소식
넷플릭스(NFLX)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유료 가입자가 약 1,900만명 늘어난 3억 163만 명으로 집계되었다는 소식
ARM(ARM)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
TSMC(TSM)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4 지진 여파로 TSMC의 반도체 웨이퍼 1~2만 장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소식
존슨앤존슨(JNJ)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제시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
제너럴모터스(GM)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서 브레이크 문제로 GM의 전기차 약 2,890대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리콜한다고 밝힘
아마존(AMZN) 캐나다 퀘백주에 있는 7개 사업장을 향후 2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노조는 아마존의 폐쇄조치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노조가 있는 사업장을 본보기 삼은 것이라고 반발
마이크로소프트(MSFT)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 스타게이트 발표 현장에서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불참한 것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오픈AI와 결별 징후가 포착되었다고 보도
엘레반스 헬스(ELV)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의료손실비율(MLR)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헬스케어 섹터를 주도하며 상승
GE에어로스페이스(GE)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
메타(META) 올해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650억 달러(93조원)를 투자한다는 소식
알파벳(GOOG) 구글의 자체 AI 칩인 6세대 TPU '트릴리움'이 상용화되며 수천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
노보 노디스크(NVO) 주사용 비만 치료제 아미크레틴의 1b/2a 임상시험 결과, 비만 또는 과체중 사람들이 36주 후 22%의 체중 감량을 달성
넥스트에라 에너지(NEE)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을 발표, 유럽의 한파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
미국채 금리 안정과 양호한 실적 발표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술, 소비 순환재, 산업재, 헬스케어, 금융, 경기 방어주, 원자재, 유틸리티, 부동산 순으로 강세였으며 에너지 섹터만 약세를 보였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상승했으며 공포(Fear) 단계에서 중립(Neutral) 단계로 진입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하며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이후 발표한 행정 명령들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었다.
먼저 캐나다, 멕시코, 중국, EU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도 보편 관세는 준비되지 않았다고 발언했고,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국채 금리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러시아에 종전하지 않으면 관세와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하고, OPEC에 증산을 요구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적으로는 약 5천억 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오픈AI-오라클의 AI 인프라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RM도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
또한 사우디의 빈살만 왕세자도 미국에 6천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메타의 저커버그 CEO도 올해 AI에 65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여 증시 상승에 힘을 더했다.
일본은행은 25bp 금리 인상을 결정했으며,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예상했기 때문에 엔캐리트레이드 청산과 같은 큰 충격은 없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 금리를 동결했으며,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사양 고성능 AI 모델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AI 제재에 대한 한계가 부각되었다.
다음 주에는 미국과 유럽의 금리 결정이 있는 가운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FOMC 이후 많은 연준위원들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때가 왔다고 발언했다.
연준이 중요하게 여기는 데이터도 고용은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물가도 예상보다는 낮게 나타났지만 아직 2%라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CME Fed Watch에서는 1월 금리 동결 확률이 97.9%로 전망되면서 대다수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으니 1월 FOMC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한 만큼 앞으로 1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 발언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결정 이후 미국의 4분기 GDP와 물가 지수 데이터도 FOMC 결과 해석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사양 고성능 AI모델을 발표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AI 추가 제재 가능성과 함께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
실적 발표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후의 시장의 내러티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1월의 주요 이벤트인 트럼프의 취임식과 일본의 금리 결정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시장은 실적 발표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최근 S&P500은 안정적인 경제 지표와 트럼프의 친기업적 발언을 바탕으로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높은 밸류에서도 증시가 상승한 근본적인 이유는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시가 추가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 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은 만큼 단순히 예상보다 나은 실적만으로는 어려울 것 같고, 긍정적인 가이던스 제시와 AI 투자에 따른 수익성이 증명되어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 주에는 연준의 발언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이 예상되므로 더욱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로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