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에게 25만원씩 주는 정책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잠깐 좋을 수 있지만, 결국 그 돈들은 돌고 돌아 제품 가격과 자산의 가격을 올립니다.
실제로 국민에게 25만원씩 지급한다면, 저라면 지역 화폐로 사용하고 25만원을 따로 주식을 매수하겠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통화량이 연평균 6~7%씩 증가했는데 물가가 2~3%씩 증가했던 이유는 대부분의 돈이 소수의 부자들이나 자산 시장으로 갔기 때문입니다.
1959년 글로벌 M2 통화량은 2,890억 달러였습니다. 66년이 지난 지금은 무려 21조 달러가 되었습니다.
66년동안 72배가 올랐으니 정확히 연평균 6.7%씩 상승했습니다. 지금의 자본주의 체제가 유지되는 한, 통화량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통화량 증가와 달리 물가는 평균적으로 2~3% 수준입니다. 40년대와 70~80년대 미친듯한 물가 상승이 있었지만, 최근 30년 동안은 잠잠한 편이었습니다.
통화량은 매년 6.7%씩 증가하는데 물가가 2~3%씩 증가했다면, 나머지 돈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우리는 늘 돈의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재밌는 점은 37년 동안 서울 아파트 연평균 상승률도 정확히 6.7%라는 점이고, 미국 평균 집값은 50년 동안 연평균 5.2% 올랐고, S&P500은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 나스닥은 40년 동안 13% 정도입니다.
25만원을 전 국민에게 나눠주면 대한민국은 결국 크진 않아도 서울, 수도권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지금 시기는 AI가 핵심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돈을 아껴 인프라에 투자해야 할 때입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투자하는 규모는 20년 전 20억 달러에서 2,400억 달러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AI 데이터 센터 건설, GPU 구매부터 시작해 전 세계 인재를 흡수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국민에게 돈을 뿌리는 것은 성장을 멈춘 기업이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