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매출은 66조1930억 원, 영업이익은 23조467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5%에 달하며 순이익은 19조7969억 원으로 순이익률 3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실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로, 특히 매출은 전년도 최고치였던 44조6216억 원보다 21조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 또한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의 20조8437억 원을 넘어서며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19조7670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8조828억 원으로 15% 증가했습니다. 순이익 또한 8조65억 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강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AI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강세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력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 덕분이라고 분석됩니다. 회사는 4분기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HBM이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으며, 기업용 SSD(eSSD) 판매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제품 경쟁력에 기반한 경영 방침이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구축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고성능 및 고품질 중심으로 시장을 전환시키는 상황에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경쟁력을 갖춘 것이 안정적인 이익 창출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2024년 말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전년 말 대비 5조2000억 원 증가한 14조2000억 원을 기록하며, 차입금은 6조8000억 원 감소한 22조7000억 원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차입금 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31%와 12%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한편,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과 고용량 서버 D램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3E 공급을 확대하고, HBM4를 적기에 개발하여 고객 요청에 맞춰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DDR5와 LPDDR5 같은 경쟁력 있는 제품의 생산을 위해 선단 공정 전환을 추진하며,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을 펼칠 방침입니다.
이와 더불어 SK하이닉스는 주주 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향 조정하였으며,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배당 정책 변화는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으로 평가됩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HBM 판매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HBM은 D램을 여러 층으로 쌓아 높은 데이터 처리 속도를 구현한 고성능 제품으로, AI 붐과 함께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HBM 매출은 전년도 대비 4.5배 성장했습니다. 회사는 AI 가속기 시장 1위 기업인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기술이 로봇 등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된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HBM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5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며 구성원의 기여를 격려했습니다. 이러한 성과급 지급은 회사의 실적 개선과 함께 구성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구조를 유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