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일본 중앙은행(BOJ)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한 번 출렁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오는 23~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0.5%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지난해 7월 금리 인상 이후 6개월 만에 추가 조치가 이루어지는 것이며, 일본의 정책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할 전망입니다.

금리 인상, 왜 중요한가?
금리 인상은 일본의 금융정책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본 흐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 17년 만의 최고 금리 수준: 기준금리가 0.5%로 인상되면 일본 정책금리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합니다.
- 엔화 가치의 상승: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지난주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4엔까지 하락했으며,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153엔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리스크를 의미합니다.
특히 일본 금리가 오를 경우,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와 글로벌
금융시장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 엔화를 차입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미국 달러 자산이나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금리가 인상되면 이러한 투자 매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곧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대규모 자본 이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7월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미국 고용 통계 악화가 맞물리며 엔 캐리 청산이 본격화되었고, 글로벌 증시가 폭락해 일명 ‘블랙먼데이’를 촉발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 역시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변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변수는 1월 20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은 아직 불확실성이 크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UBS 경제학자 마사미치 아다치는 “트럼프 취임 이후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올해 7월과 12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UBS는 일본 경제가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과 일본은행의 긴축적 태도를 근거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주는 시사점
일본은행의 이번 결정은 엔화 강세와 글로벌 자본 이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 환율 리스크 관리: 엔화 강세가 미국 성장주나 글로벌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 금리 민감 자산 점검: 금리 인상으로 채권 등 금리 민감 자산의 가치가 변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 글로벌 경제 동향 주시: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목해야 합니다.
긴축의 시작, 새로운 금융 환경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일본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과 엔화 강세는 글로벌 자산 시장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결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다가오는 23~24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주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