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계약이 연기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창사 이래 최초로 달성되는 기록으로, 특히 방산 부문에서의 성장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만 1조 3,1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6% 증가하며 4조 클럽 입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는 폴란드향 K2 전차 인도 물량이 매출로 반영된 결과로, 방산 수출 부문에서 꾸준한 성과를 낸 것이 주된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올해로 연기된 2차 계약은 1차 계약 금액인 4조 5천억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체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차 계약에는 원격 무장 장치와 안티 드론 재머 등의 옵션이 추가되어 계약 규모가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 개선이 기대됩니다. 지난해 56대가 인도된 K2 전차는 올해 2차 계약 물량 중 일부를 포함해 총 96대의 인도가 예정되어 있어 올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루마니아와도 50대 이상의 1차 계약이 기대되고 있어 방산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현대로템의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은 고환율 효과와 높은 국산화율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K2 전차의 국산화율은 84.3%에 달하며, 지난해 국산 변속기가 개발됨에 따라 향후 생산 물량의 국산화율은 100%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환율 변동에 따른 매출원가 영향이 크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폴란드와의 1차 계약 당시 적용된 환율이 1,336.9원이었던 반면, 지난해 4분기 평균 환율은 1,398원, 12월 평균은 1,438.5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환율 상승은 강달러 수혜로 이어져 방산 수출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로템은 방산 부문에서 매출이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사업 부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방산 매출은 1조 4,671억 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138.2% 증가했습니다. 방산 부문의 높은 수익성은 외환 노출 부담을 상쇄하는 데 기여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7%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디펜스솔루션 부문뿐만 아니라 철도 및 친환경 플랜트 부문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로템은 전동차 및 무인경전철 분야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만 타오위안시에서 진행된 무인경전철 사업의 초도 편성을 기존 납기보다 3개월 앞서 납품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습니다. 타오위안 그린라인 무인경전철은 도심과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연결하며, 2029년까지 모든 차량이 납품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철도 사업은 현대로템의 신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디펜스솔루션 외에도 레일솔루션과 에코플랜트 부문에서 성과를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한편, 현대로템은 배당 정책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순이익 지표가 크게 개선됨에 따라 배당 여력이 확대되었으며, 주당 배당금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주주 가치를 높이고,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최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가 높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가 기대됩니다.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방산, 철도, 친환경 플랜트 분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방산 부문에서는 K2 전차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철도 부문에서는 전동차와 경전철을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코플랜트 부문에서는 제철 설비와 자동차 생산 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기술 개발과 영업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의 이러한 성과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방산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철도 및 에코플랜트 부문의 신사업 확장은 현대로템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