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경기장 부지에 추진 중인 테마파크 조감도>
<신세계그룹이 화성시에서 추진하는 스타베이 시티 조감도>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각각 수도권 서부와 남부에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하며 대규모 복합문화시설 개발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인천 서구에 위치한 드림파크 승마장을 중심으로 한화의 첫 테마파크를 계획하고 있으며, 정 회장은 경기 화성시에 스타베이 시티라는 이름의 국제적 복합개발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각 사업은 해당 그룹의 정체성을 담은 대규모 프로젝트로, 관광 및 레저 산업의 중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자금 조달과 업황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인천 서구 드림파크 승마장을 중심으로 약 17만㎡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했으며, 그는 과거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김 부사장은 한국 승마산업의 대중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왔으며, 이번 테마파크는 그 연장선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에는 승마장, 대형 아쿠아리움, 놀이기구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포함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약 2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됩니다. 내년 착공을 시작으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에도 한화넥스트, 한화푸드테크, 한화아쿠아플라넷 등 계열사의 지원을 통해 진행되며, 김 부사장의 전문적 안목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정용진 회장은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송산그린시티 부지에서 스타베이 시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약 127만평 규모의 부지에 4조5700억 원을 투입해 테마파크, 호텔, 골프장, 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을 포함한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스타베이 시티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IP를 활용한 테마파크가 핵심입니다. 파라마운트는 ‘미션 임파서블’, ‘탑건’, ‘네모바지 스폰지밥’ 등 인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아시아 최초의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를 조성하려는 계획입니다. 정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으며, 2026년 착공 후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화와 신세계의 테마파크 사업은 각자 대규모 투자와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대규모 투자와 자금 조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화의 경우 현재 1조5000억 원 규모의 아워홈 인수와 1조7000억 원이 투입되는 제주 애월 포레스트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신사업 투자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투자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신세계 역시 그룹 계열사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며 장기적인 재정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그룹은 테마파크 사업을 통해 수도권 관광 콘텐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의 드림파크 테마파크는 과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승마경기장으로 활용된 부지를 활용하며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수도권 매립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신세계의 스타베이 시티는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도약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파라마운트와 협력하여 최첨단 미디어 기술을 도입한 놀이시설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양측의 대결은 수도권 테마파크 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국내 테마파크 시장은 내수 시장의 제한적 크기와 높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그룹이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글로벌 테마파크의 선두주자인 디즈니랜드는 각지에서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와 홍콩 등에 테마파크를 보유한 디즈니랜드는 아시아에서도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으며, 미국 플로리다의 매직 킹덤은 연간 17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성공은 독자적 IP와 강력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 투자와 혁신이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즈니의 운영 전략은 국내 테마파크 사업에도 시사점을 제공하며, 한화와 신세계가 각각의 프로젝트를 통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지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