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는 최근 몇 년간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9~1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8951억 엔(약 8조 39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7.4% 늘어난 1575억 엔(약 1조 4591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 중 유니클로 브랜드는 매출이 12.0% 증가하며 회사 실적을 주도했고, GU 브랜드는 3.1% 성장으로 다소 낮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유니클로 인터내셔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5017억 엔(약 4조 792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7.4% 늘어난 835억 엔(약 7730억 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일본 내 매출은 9.0% 증가한 2666억 엔(약 2조 5018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환절기에 적합한 상품 제공과 같은 전략이 일본 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 시장은 패스트리테일링의 성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024회계연도 기준 유니클로의 한국 매출은 1조 601억 원으로 6년 만에 다시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도 1489억 원으로 5.4% 증가하며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과거 불매운동과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던 상황을 완전히 극복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특히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을 앞세운 '가성비'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꾸준한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제품인 히트텍, 에어리즘, 브라탑 등이 계절별로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질 샌더, 마르니, 안야 힌드마치와 같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매번 큰 화제를 모으며 매장과 온라인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키는 등 유니클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공격적인 매장 확장 전략이 돋보입니다. 최근 9월부터 11월까지 6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현재 총 13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이는 일본(803개)과 중국(928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매장 수입니다. 이러한 출점 확대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온라인 예약판매 서비스를 도입하여 소비자들에게 정식 출시 전 원하는 상품을 미리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쇼핑의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성장세는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해당 지역의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7.0% 증가한 1531억 엔(약 1조 436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북미와 유럽에서도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글로벌 SPA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텍사스 지역에만 10월 한 달 동안 5개의 매장을 새로 오픈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패스트리테일링은 단순히 매출 증대를 넘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니클로는 심플하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라이프웨어'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채널별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1위 SPA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