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D-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Inc.) 업데이트를 해보겠습니다.

양자 컴퓨터 관련주 주가가 4거래일 연속 급락 이후, 어제 간만에 급등을 했습니다. 사실 상승률로 보자면 리게티 컴퓨팅(RGTI) 주가가 47%로 가장 많이 올랐지만 D-웨이브 퀀텀 관련 소식이 있어 다뤄보기로 했는데요.

먼저 애널리스트 평가 상향입니다. B. Riley 소속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엘리스가 목표 주가를 4.50달러에서 9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목표가를 무려 두 배로 올린 것인데요. 엘리스는 예상보다 강력한 4분기 수주 실적과 양자 컴퓨팅에 대한 관심 증가를 이유로 목표 주가를 9달러로 두 배 상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투자자의 관심이 늘어나니 주가도 오를 수 있다'는 뒤집어 말하면 '실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 주가가 내릴 수 있다'로도 볼 수 있으니 어느정도 걸러서 들어야겠습니다.

분명히 해야 할 점은, QBTS 주가가 2024년에 800% 급등한 이후 1월에만 54%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강심장이 아니면 감당하기 어려운 변동성인데요. 이처럼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투자 심리를 따라가니 조심해야 합니다.

한편 D-웨이브 퀀텀 CEO 앨런 바라츠는 최근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는 수십 년 뒤에나 가능하다'고 주장한 엔비디아 젠슨 황에게 반박하며, 'D-Wave의 기술이 이미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사의 양자 솔루션이 이미 기업, 연구자, 정부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건데, 그렇다면 가시적인 기업 실적으로 이어질 테니 지켜봐야겠습니다.

참고로 D 웨이브 퀀텀은 최근 최대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발표했는데요. QBTS 주식 최대 투자자인 공공부문연금투자위원회(PSP)는 지난 두 달간 3,800만 주 이상을 매도하기도 했습니다. PSP가 여전히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렇게 대규모 매도가 나오면 당연히 경계심이 생기죠. 주식 발행도 그렇고, 최근 단기적으로 발생한 주가 급등세를 이용하려는 모습으로 읽힙니다.

운영 측면에서 디 웨이브 퀀텀 측은 Advantage 어닐링 양자 시스템 판매 호조로 2024년 수주 실적이 2,300만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20% 증가한 수치입니다. 앞서 언급된 B. Riley 소속 애널리스트가 목표가를 상향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죠.

이에 따라 Benchmark와 Craig-Hallum의 애널리스트들은 각각 8달러와 9달러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현재 QBTS 주식을 커버 중인 애널리스트는 총 5명이며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 중입니다.

다만 양자 컴퓨터 시장은 여전히 투기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가 '15년에서 30년을 보고 묵혀두고 투자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경계를 늦추지 말고 과도한 기대감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나온 반등이 얼마나 이어질지, 혹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지부터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