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체크 ★
2025년 1월 14일
3대 지수 장중 상승하며 회복세
다우존스와 S&P500 지수 상승
나스닥 하락
금리 상승에 기술주 약세 지
양자 컴퓨터의 회의적 의견 지속에 관련주 폭락
★ 미국 증시 섹터별 흐름 ★
원자재 및 에너지 주 상승
기술 및 유틸리티 하락
★ 오늘의 특징 주 ★
■ 애플
영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2조 7천억원 규모의 집단소송이 진행됩니다. 원고 측 주장은 애플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것이 골자로, 애플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자사 앱스토어를 쓰도록 강제하면서 시장을 독점했는지 여부를 다툴 전망입니다. 또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했다는 주장도 이어졌는데, 애플은 소송 초기부터 현재까지 앱스토어 수수료가 적정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애플이 원고 측과 막판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반독점법 재판 1심인 '경쟁 항소 심판소'에서 심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 판매량이 연말 쇼핑 대목이 포함된 지난해 4분기에 약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실망감과 중국에서의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바이든 정부가 발표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규제를 거부할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 상무부는,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의 ‘신규 수출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 일본 서유럽 등 동맹국에는 미국 기술이 포함된 반도체 판매에 제약을 두지 않지만, 그 이외 국가에는 중국으로 가는 AI 반도체를 차단하기 위해 판매 한도를 설정하는 내용입니다. 이에 엔비디아는, 바이든 정부가 적절한 입법 검토 없이 200페이지가 넘는 규제 늪으로 미국의 리더십을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트럼프 1기 정부가 보여주었듯이 미국은 혁신과 경쟁 그리고 기술을 세계와 공유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HSBC가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기존 195달러에서 18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모멘텀이 약할 가능성과 함께 데이터센터 매출 추정치도 낮췄습니다.
■ 테슬라
유럽 최대 연기금이 테슬라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덜란드 공적연금인 ABP가 지난해 3분기 말 테슬라 주식 280만 주를 모두 매각했으며, 이는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머스크의 보상패키지로, 머스크가 엄청난 규모의 임금 보상액을 받을 가능성 그리고 테슬라 공장의 작업 환경이 열악하다고 판단한 점 때문입니다. 또, 모간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400달러에서 430달러로 상향하며 최선호주를 유지한다는 보고서를 보였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800달러를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봇과 사이버캡 그리고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부문에서 테슬라의 리더십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 모더나
모더나는 지난주 조류독감 백신 기대감에 주가가 좋은 흐름 보였습니다. 올해 연매출 전망을 10억 달러 가량 하향한 15억~25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예방 접종률 하락과 RSV 백신의 매출 부진으로 포트폴리오에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16% 넘게 급락했습니다.
■ 리게티 컴퓨팅 등 양자 컴퓨터 관련
1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는 "양자 컴퓨팅이 실용화되려면 아직 먼 길"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 컴퓨팅이 매우 실용적으로 쓰이려면 20년을 걸릴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양자 컴퓨팅 CEO들이 이에 반박하고 나선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조 로건 팝캐스트에 출연, "나는 양자 컴퓨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알기론 양자 컴퓨팅이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알란 바라츠 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황 CEO의 발언은 ‘게이트 모델 양자 컴퓨터’ 기준에선 타당할 수 있어도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에 대해서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게이트 모델은 큐비트 상태를 조작해 어떠한 문제든 해결할 수 있는 범용성을 지닌 모델이다. 암호 해독, 머신러닝, 시뮬레이션에 적합한 모델로 활용 범위가 범용적이지만 현재 기술로는 상용화까지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발언 영향으로 이날 나스닥 증시에서 리케티컴퓨팅 주가가 32%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양자컴퓨팅 27%, D-Wave 컴퓨팅 33.62%, 아이온큐 13.87% 하락하는 등 재차 폭락했다.
★ 글로벌 증시 브리핑 ★
■ 중국
중국 증시는 미국 고용과 중국 수출 지표에 영향을 받아 방향성이 엇갈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7.77포인트(0.25%) 하락한 3,160.76, 선전종합지수는 1.18포인트(0.06%) 상승한 1,838.46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고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아시아 증시에 동조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국의 12월 수출은 예상치를 웃돌아 일부 상승 재료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장들이 주문을 서두르면서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2월 달러 기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7.3% 증가)와 11월 수치(6.7% 증가)를 웃도는 결과다.
달러 기준 수입은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1.5% 감소였다. 이에 따라 12월 무역흑자는 1천48억4천만달러(약 154조1천억원)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984억4천만달러였다.
■ 홍콩
홍콩 증시는 미국 고용 지표 호조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며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90.15포인트(1.00%) 내린 18,874.14를, 항셍H 지수는 54.44포인트(0.79%) 내린 6,843.71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장 중 한때 2.06% 급락한 18,671.49까지 하락하며 지난 해 9월 24일 장중 저점 18,532.28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 23일 이후로 최저치다.
■ 일본
일본 증시는 '성인의 날'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