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대기업 중 35%가
이런 부류의 부모 전화를 받아봤다고 합니다.
35%면 10명중 3~4명이 전화를 한다는건데
이거 진짜 심각한 수준이네요.
국내 한 증권회사 부서장 박유진(가명·46)씨는 최근 신입사원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우리 애가 고객 응대를 힘들어하고 실적 목표를 부담스러워하니 영업부에서 다른 부서로 옮겨달라”는 얘기였다.
처음엔 부모가 전화를 걸었다는 게 믿기지 않아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잘못 걸었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박씨는 재차 걸려온 전화를 받고서야 진짜임을 알고 당황했다고 한다.
올해 초 국내 유통 대기업 인사팀 과장 박서형(가명·41)씨는 직원 아버지가 보낸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
A4용지 4장 분량의 편지는 “유학을 가겠다는 아들이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게 요지였다.
아버지는 “상사가 힘들게 해서 아들이 그만두겠다는 게 아니냐”고 으름장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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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업 부서장이 무슨 유모(nanny)도 아니고
"빡센 부서에서 편안한 부서로 옮겨달라"
"유학 안가게 설득하고 말려달라"
뭐 별의별 요구를 다하네....
그런데 더 소름끼치는건
이게 일부 금수저 출신들의
자녀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것!
요즘은 중산층 자녀들도
'오냐오냐' 하며 풍족하고
남부러울것 없이 자라고
학생때부터 부모가 학원일정,
과외선생 선택부터
대학교 입시 전략 및
학과 선택까지 일사천리로 다 해주니
자녀가 성인이 되어
연애하고 결혼할때도
내가 이 여자랑 혹은 이 남자랑
사랑하고 결혼해도 되는지 오히려 부모에게 물어본다고 함
3.
그런데 이건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녀를 위하는 길이 아니라
자녀를 오히려 망치는 길입니다.
부모가 자녀가 죽을때까지
하나하나 다 챙겨줄 수 있으면 상관없지만,
본인이 자녀보다 먼저 죽을 확률이 높은데
만약 그렇다면,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자녀는
그 이후의 삶을 자주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자녀에게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것 이상으로
다 해주다 보면, 그 순간에는 일처리가
효율적으로 해결되었다고 생각되나,
결과적으로 자녀를 무능력자로 만들어버리는겁니다.
자녀가 스스로 커가면서
많은 시련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본인을 '레벨업' 시켜야 하는데
부모가 다 해치워버리니
레벨이 비기너(Beginner)인 상태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거죠.
그에 따른 부작용의 심각성은
불보듯 뻔하구요.
4.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게
독립심과 자립심을 길러줘야 합니다.
그게 곧 나의 노후를 단단하게
대비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자식농사를 망치면
내가 일궈놓은 자산도
하루아침에 날라가 버리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