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이온큐 주가가 하루만에 39%가 폭락했다. 최근 양자컴퓨터 테마가 상당히 핫했고 아이온큐는 주주 중 한국인 비중이 33%일 정도로 서학개미들이 사랑하는 종목이다. 더 큰 문제는 아이온큐 3배 레버리지 ETF인 ION3가 청산된 것이다.
아이온큐 3배 레버리지
아이온큐가 테마로 묶인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사실상 큰 실체 없이 오로지 기대감만으로 폭등했다.
6개월만에 무려 9배가 올랐다. 1억을 넣었다면 9억이 된 셈이다. 만약 ION3에 넣었다면 1억이 27억이 된다. 말도 안되는 돈 복사이니 레버리지 etf에 대한 유혹이 강할 수밖에 없다.
그런 와중 엔비디아의 젠슨황이 양자컴퓨터 최소 20년은 걸릴거라고 말했다. 이 말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3~40%씩 폭락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프리장에서 11% 넘게 하락 중이다.
아이온큐 3배는 어떻게 되는걸까?
아이온큐가 -39%이니 3배는 -117%
바로 상폐가 되어버렸다.
10배, 20배 돈복사가 되던 계좌가 순식간에 0원이 되었다. ETF는 상장폐지가 되었고 상환 가치는 0원이다.
미국 레버리지 ETF
미국엔 정말 다양한 레버리지 ETF가 있다. 가장 많이 하는 것이 QLD, TQQQ인데 이런 지수 레버리지이다. 지수 레버리지도 변동성이 크지만 지수는 개별종목에 비해서는 변동성이 적기 때문에 그나마 낫다. 문제는 개별종목 레버리지이다.
한국인들은 테슬라, 엔비디아, 아이온큐와 같이 변동성이 큰 종목들의 2배, 3배 레버리지 ETF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개별주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더 큰 수익률을 위해 레버리지를 하는거다.
과연 이게 진짜 투자라고 할 수 있을까?
이건 투자가 아니라 도파민에 절여진 도박이다.
아마 3배 레버리지를 한 사람들은 주가가 오르는것만 생각하지 하루만에 30% 넘게 폭락해서 청산당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상하한가 제한폭이 없기에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더군다나 변동성이 높은 개별 종목에 3배 레버리지라니.. 큰 돈을 벌기 위해 투자를 했다면, 큰 돈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